[광주=뉴스핌] 전경훈 기자 = 민주노총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총파업투쟁승리 광주지역대회’가 4일 광주 서구 유스퀘어 광장 건너편 도로에서 노조원 1500여 명이 집회를 하면서 극심한 교통 혼잡을 빚었다.
이날 집회는 퇴근시간까지 진행되면서 광주종합버스터미널 일대가 마비됐다.
민주노총광주본부가 '총파업 투쟁 승리 결의대회'를 하는 모습 [사진=전경훈 기자] |
민주노총 관계자는 “1500여 명이 3시간 동안 집회를 하려면 터미널 밖에 마땅히 자리가 없고, 교육청과 서구청의 중심이 이 곳이라 집회 장소를 선정한 것이다”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집회는 8차선 가운데 3개 차선으로 집회 신고가 됐다. 그러나 민주노총의 무대 설치 등으로 인해 도로의 절반인 4개 차선을 이용하면서 경찰이 교통정리에 나섰지만 교통량을 통제하기엔 역부족이었다.
일부 운전자들은 경적을 울리며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노조원들에게 욕설을 하는 일부 운전자도 있었다.
택시와 버스를 이용하려는 시민들 또한 불만을 표출했다. 김도형(26) 씨는 “택시를 타고 빨리 가야하는데 도로 일대가 마비 돼 약속시간에 늦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유대현(32) 씨는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기 위해 집회를 하는 것은 옳다고 생각하다”면서도 “하지만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보는 집회는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들이 광주시교육청으로 행진하면서 도로가 마비된 모습 [사진=전경훈 기자] |
또한 참가자들은 집회가 끝나고 반대편 차선으로 옮겨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사와 광주시교육청, 광주 서구청으로 행진을 하면서 교통 혼잡은 더욱 극심해졌다.
교육청과 구청으로 향한 집회 참가자들의 인파에 경찰이 교통 정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차량이 지나갈 수 없는 상황도 연출 됐다.
한편, 이날 집회는 민주노총광주본부와 총파업을 진행하고 있는 학교비정규직노조·광주자치구공무직노조 등이 공동 결의대회를 갖고 ’비정규직 없는 세상’, ‘퇴직금 가산제’ 등을 요구했다.
kh1089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