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본격화 대비 저유전 소재 중요”
LG 송기창 위원, 나노코리아 강연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 등 주관 행사
[서울=뉴스핌] 김영섭 기자 = 휴대전화 단말기를 넘어서 자율주행차, 실시간 드론(Drone) 등에 접목되는 5G(5세대) 통신기술의 본격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높은 주파수 대역에서도 신호손실을 줄이는 소재 개발이 필수적인 것으로 지적됐다.
LG전자 송기창 소재/생산기술원 연구위원은 4일 ‘나노코리아 2019’ 산업화 세션 주제발표에서 이같이 말하고 “낮은 신호손실의 소재·부품을 위해 저유전 소재 개발은 필수적이며 원소재, 공정, 생산 기술간 다자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LG전자 송기창 소재/생산기술원 연구위원이 4일 일산 킨텍스 ‘나노코리아 2019’ 산업화 세션에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2019.07.04. [사진=김영섭 기자] |
송 위원은 “5G 시대에서는 B2C뿐만 아니라 B2B, B2G 분야에서 다양한 서비스 및 비즈니스 모델이 등장할 것”이라며 “5G 서비스 조기 상용화를 위해 표준화 기관, 통신사, 제조사, 콘텐츠 개발자 간 협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5G용 소재 기술과 관련해 “초기에는 스마트폰 용도 외관소재나 회로기판 소재, 방열 소재가 우선 개발되겠지만 내년 이후 2단계로 접어들면 5G 자율주행차, 5G 영상드론, 5G 실시간 드론 등 응용제품으로 수요가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발표 자료에 따르면 자율주행차는 △신호가 끊기지 않는 외장형 5G 안테나 어레이 △자동차 내에서 원활한 5G 신호 송수신 △신호손실 최소화한 케이블 소재 △먼거리 물체 감지형 레이다 센서(RADAR) 등의 기술이 필요하다.
또 실시간 VR(가상현실) 서비스의 경우 △초소형 초경량 5G 통신 및 영상 모듈 △신호손실 최소화한 케이블 소재가 필요하다. 실시간 드론도 경량 5G 통신 및 영상 모듈이 중요하다.
송 위원은 “5G에서는 4G와 비교해 높은 주파수대의 영역을 사용하고 고주파로 갈수록 신호손실이 커진다”며 “고주파수에서도 낮은 유전체 손실과 전도체 손실을 갖는 소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또 이날 송 위원은 낮은 손실율의 소재 개발 시기를 묻는 질의에는 “소재의 경우 필요하다고 느껴 개발을 시작하면 이미 늦은 것”이라며 “미리 준비하는 것이 소재 부분의 중요한 개발 포인트로 볼 수 있다”고 답했다. 이는 이미 5G용 저유전 소재 개발이 본격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유전율(誘電率·permittivity)이란 전기장이 가해졌을 때 어떤 물질이 전하를 축적할 수 있는 정도를 말한다.
한편 나노융합산업연구조합(이사장 정칠희)·나노기술연구협의회(회장 유지범) 공동주관으로 열린 ‘나노코리아 2019’ 행사는 이날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 이틀째를 맞아 전시장과 강연장을 찾는 시민들로 성황을 이뤘다. 세계 3대 나노 행사로 자리잡은 ‘나노코리아’는 5일까지 열린다.
kimy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