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능력 9833만kW …추가예비자원 904만kW
시운전 발전기로 예비력↑…급전지시 기준 낮춰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정부가 올 여름 최대전력수요(전력피크)를 전년대비 1.2% 감소한 9130만kW로 전망했다. 기상청이 올해 여름철 기온이 평년 수준일 것으로 예측하면서 전력피크 전망도 이에 맞춰 조정된 것이다.
전력수급에는 여유가 생겼지만 정부는 추가 예비자원 확보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올해는 작년(681만kW)보다 높은 904만kW를 확보해 공급능력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 올해 최대 전력수요 9130만kW 전망…작년보다 1.2% 감소
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재한 국정현안조정점검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을 보고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07.04 dlsgur9757@newspim.com |
우선 정부는 여름철 기온이 혹서(6~8월 평균 29.6℃)를 겪을 것으로 가정할 경우 최대전력수요가 9130만kW 내외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기준 수준(29.0℃)을 유지할 경우 8950만kW 내외로 예측했다.
정부가 혹서 기온으로 예측한 29.6℃는 올해 여름철 기온이 역대 6~8월 평균기온을 기준으로 상위 3개연도의 평균이다. 기준 전망(29.0℃)은 상위 5개년도의 평균값이다.
정부는 피크시기의 공급능력은 9833만kW으로 전망했다. 예비력은 혹서를 가정할 경우 703만kW이며 평년 기준으로는 883만kW이다.
혹서 기준 올여름 전력피크 전망치는 지난해 전력피크인 9248만kW에 비해 118만kW(1.2%) 줄어든 것이다. 이는 올여름 7~9월에는 작년 수준의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는 기상청의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전력수급에는 여유가 생겼지만 추가 예비자원은 오히려 작년(681만kW)보다 늘어난 703만kW(혹서전망)을 확보했다. 준공 후 본격적으로 가동되지 않은 시운전 발전기를 활용해 180만kW의 예비력을 추가로 확보한 것이다.
운요한 전력산업과장은 "작년에는 가동 대기중인 시운전 발전기가 없어 추가 예비자원으로 확보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서울 복합화력 1호기와 신고리 4호기가 들어왔다"며 "작년에 비해 추가 예비자원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 추석기간 '종합상황실' 설치해 관리…에너지절약 캠페인도 진행
정부는 늦더위와 추석연휴(9월12일~9월14일) 이후 조업복귀 등에 대비하여 7월8일부터 9월20일까지를 '전력수급 대책기간'으로 지정하고 이 기간동안 전력수급을 집중 관리하기로 했다.
우선 대책기간 동안 전력거래소·한전·발전사와 공동으로 '수급 종합상황실'을 설치해 전력수요를 점검하고, 예비력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추가 예비자원 총 904만kW를 활용할 계획이다.
또 아파트 정전을 방지하기 위해 노후변압기 교체 지원을 확대하고, 장마‧태풍으로 인한 고장이 발생하지 않도록 송·배전설비에 대한 선제적 점검·조치를 강화했다.
에너지빈곤층의 경우 하절기 전기요금 부담을 추가 완화하기 위해 올해부터 냉방용 에너지바우처를 신규 지원할 계획입니다. 7~9월 기간 동안 약 60만 가구에 평균 7000원이 지급된다.
공공부문의 경우 △실내온도(26℃~28℃) 준수 △조명 제한(복도조명 50% 이상 소등) 등 에너지 절약에 솔선수범하도록 하고 시민단체와 함께 하는 절전 캠페인을 통해 절전 요령을 전파할 계획이다.
산업부는 "공공부문의 선도적 역할과 함께 국민 참여를 통해 에너지절약 문화를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자료=산업통상자원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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