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한미약품이 1조원 규모 기술수출 실패 소식에 하락세다.
4일 코스피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오전 9시 2분 현재 전날보다 7만9500원, 19.18% 내린 33만5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한미약품은 지난 3일 공시를 통해 파트너사 얀센이 2015년 11월 6일 계약 체결로 확보한 비만·당뇨치료제(HM12525A)의 권리를 반환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얀센은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전 세계 시장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확보하고, 계약금과 임상개발, 시판허가, 매출단계별 성공에 따른 마일스톤으로 최대 8억1000만달러를 지급하기로 하는 내용의 라이선스 계약을 2015년에 한미약품과 체결했다.
이후 얀센은 최근 진행해 완료된 2개의 비만 환자 대상 임상2상 시험에서 1차 평가 지표인 체중 감소는 목표치에 도달했으나, 당뇨가 동반된 비만 환자에서의 혈당 조절이 내부 기준에 미치지 못해 권리 반환을 결정했다.
한미약품은 다만, "이미 수령한 계약금 1억500만달러는 반환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구자용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가지 많은 나무의 숙명"이라며 "사노피 주도로 임상 3상이 진행 중인 GLP-1제제 Efpeglenatide 등 다른 파이프라인 결과를 지켜보자"고 했다.
그러면서 "계약 해지는 아쉬우나 한미약품의 R&D 역량은 높아지는 중이다. 반드시 투자해야 할 기업이지만 지금은 지켜볼 시기"라고 덧붙였다.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40만원으로 11.1% 하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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