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대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불공평한 미일안보조약의 해법으로 일본의 방위비 증액을 제시했다고 2일 지지통신이 보도했다.
해거티 대사는 이날 도쿄 시내에서 열린 내외정세조사회 강연에서 미일안보조약이 불공평하다고 불평한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언급하며, 개선책으로 △일본의 방위비 증액 △미국산 방위장비 구입 △미군과 자위대의 상호운용성 제고 등을 제시했다.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쪽으로 의무가 편중된 미일안보조약의 재검토를 언급한 것에 대해서는 “유럽을 포함해 동맹국이 방위비를 충분하게 부담하고 있지 않은 것에 스스로 느끼고 있는 불만을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이 국방비를 급격하게 늘리고 있는 가운데 미국만이 국방비 확대에 대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거티 대사의 발언에 대해 통신은 “미일 양 정부가 내년부터 주일미군 주둔 비용에 대한 일본 측 분담금 개정 교섭을 시작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 측이 더 많은 분담금 증액을 요구할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1일 내외정세조사회에서 강연하는 윌리엄 해거티 주일 미국 대사 [사진=지지통신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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