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6월 소비자물가동향
공급 변수 제거 근원물가 0.7%↑…4개월째 0%대
집세 0.2%↓…2006년 2월 이후 최대 낙폭
[세종=뉴스핌] 한태희 최온정 기자 =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연속 0%대를 기록했다. 석유 등 공급 변수를 제거하고 수요 압력을 반영한 근원물가도 4개월 연속 0%대 상승률을 보였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로 전년동월대비 0.7% 올랐다. 0%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연속이다. 올 상반기(1~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0.6%다.
0%대 근원물가 상승률은 4개월 연속 이어졌다. 지난 6월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지수는 105.41로 전년동월대비 0.7% 올랐다. 근원물가 상승률이 낮다는 것은 수요 압력이 크지 않다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총수요 부족도 우려한다.
6월 소비자물가동향 [자료=통계청] |
낮은 물가 상승률은 채소류와 석유류가 이끌었다. 지난달 채소류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2.5% 하락했다. 무(-28.8%)와 마늘(-8.4%) 등이 하락했다. 다만 채소류를 포함한 농산물 가격은 전년동월대비 3.2% 상승했다.
공업제품 가격은 지난달 보합세를 보였다. 가공식품 가격은 2.3% 올랐지만 석유류는 3.2% 떨어졌다.
지난달 전기·수도·가스는 전년 동월 대비 1.3% 올랐다.
서비스는 1.0% 상승했다. 서비스를 세부적으로 보면 집세는 0.2% 떨어졌다. 이는 2006년(-0.2%) 이후 최대 낙폭이다. 공공서비스는 보합세를 보였다. 개인 서비스는 1.9% 올랐다.
체감 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0.8% 올랐다. 생활물가지수는 전체 460개 품목 중 구입 빈도가 높고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141개 품목으로 구성된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농축수산물과 전기·수도·가스, 서비스 상승으로 6월 전체 소비자물가는 0.7%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윤성 물가동향과장은 "집세가 마이너스 상승률을 보였다"며 "일부 지역에서 고등학교 납입금을 무상화하고 복지 정책 확대로 서비스 상승률이 낮아 물가상승률이 낮은 것"이라고 부연했다.
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