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품, 출하량 늘면서 가격 떨어져...공산품, 유가 환율상승에 올라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5월 생산자물가지수가 보합세를 보였다. 농림수산품 가격은 출하량이 늘면서 내린 반면, 공산품은 국제유가 및 환율 상승에 올랐다.
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9년 5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73으로 전월(103.68)과 보합세다.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던 생산자물가가 넉달만에 횡보한 것. 다만 전년동월대비로는 0.4% 상승해 31개월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자료=한국은행] |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 가격이 전월비 2.3% 하락했다. 일조량이 증가하면서 토마토(-34.5%) 참외(-31.0%) 등 가격이 크게 내렸다.
공산품의 경우 석탄및석유제품과 컴퓨터, 전자및광학기기 등이 올라 전월비 0.2% 상승했다. 반도체 가격 하락폭이 줄고, IT제품 가격도 올랐다. 5월 두바이유 가격이 전월비 6.0% 오른데다, 달러/원 환율도 2.1%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품목별로는 DRAM가격이 0.5% 하락하며 10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다만 전월(-9.9%) 대비 하락폭은 크게 줄었다. 모니터용 LCD가격과 TV용 LCD가격은 각각 3.2%, 2.9% 올랐다.
서비스에서는 금융및보험서비스 가격이 내렸으나, 운송서비스와 음식점및숙박 등 가격이 오르며 보합세를 보였다. 5월 성수기를 맞아 호텔 콘도 등 가격이 올랐다. 우편요금은 5월부터 정액요금이 오르며 3.3% 상승했다. 금융및보험의 경우 주가하락 영향으로 위탁매매수수료가 4.9%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측정하는 통계로 보통 소비자물가지수(CPI)에 1~2개월 선행한다. 올해 4월부터는 2015년을 '100'으로 기준년도를 변경해 적용한다.
5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대비 1.0% 상승했다. 원재료(4.7%) 중간재(0.8%) 최종재(0.4%) 가격이 모두 올라 전체 상승폭이 생산자물가지수보다 컸다. 국내공급물가지수는 국내에 공급(국내 출하 및 수입)되는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지수다.
5월 총산출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7% 상승했다. 총산출물가지수는 국내출하 외에 수출을 포함해 가격변동을 측정한다.
bjgchin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