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대 특위 중 위원장 두고 고심
박 "대통령이 약속한 사법 개혁을 위해"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정치개혁특별위원회와 사법개혁특별위원회 중 사개특위 위원장을 택하고 정개특위 위원장을 한국당에 넘길 것이라고 예측했다.
박 의원은 1일 KBS1-R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민주당에서 한국당을 택하고 지금까지 공조해 오던 정의당 심상정을 버린 것”이라며 “국회는 원구성을 합의하면 다소 사정이 변경되더라도 그대로 가기 때문에 심상정 의원이 정개특위 위원장을 맡아야 하는데 이번에 정의당이 배신감을 많이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 |
앞서 여야 3당 원내대표는 지난주 양대 특위의 활동 기한을 연장하는 데 합의하면서 대신 두 특위 위원장 가운데 한 자리를 한국당에 내주고 그 선택권은 민주당이 갖기로 했다.
정치권은 양대 특위 중 민주당이 어느 쪽을 택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역대 대통령이 약속한 검경 수사권 조정 및 사법 개혁을 위해서라도 정개특위보다는 사개특위 위원장을 선택할 것이고, 정개특위도 한국당에서 위원장을 맡더라도 이미 패스트 트랙에 안건이 올라 있고 선거제도 개혁에 과반수 의원들이 찬성하기 때문에 처리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박 의원은 “관건은 민주당이 과반수 의원들을 어떻게 잘 확보하느냐”라고 부연했다.
박 의원은 최근 말 실수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황교안 한국당 대표와 관련해 "지금 한국당 내에서 그 어떤 사람보다도 당을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내년 총선까지는 갈 것이고 총선 승패에 따라서 대선 후보 운명도 판가름 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