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까지 2년간 이적료 300만유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권창훈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행을 확정했다.
프라이부르크는 29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권창훈(25)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권창훈은 등 번호 28번을 받았다.
권창훈이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로 이적한다. [사진=프라이부르크] |
지난 2017년 1월 수원 삼성을 떠나 프랑스 리그앙 디종으로 이적한 권창훈은 이후 3시즌 동안 리그1, FA컵, 리그컵에서 14골 4도움을 기록했다. 지난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으로 월드컵 출전이 무산됐지만 이후 복귀해 팀의 1부 리그 잔류에 큰 힘을 보탰다.
권창훈은 당초 수원 삼성을 떠나 디종으로 이적하던 2017년 당시에도 중국과 서아시아 클럽의 거액 제안을 받았다. 디종에서 제시한 연봉의 4배 이상을 제시한 팀들이 있었으나 유럽을 택했다.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권에 있는 서아시아 최상위권 클럽은 권창훈에게 연봉으로 40억원 이상의 제안을 했다. 권창훈이 협상에 임했다면 50억원 이상으로 최종 계약이 가능했다.
하지만 권창훈은 단 한번도 협상 테이블에 앉지 않았다. 군대에 가게 되더라도 남은 2년간 유럽에서 뛰고 싶다는 의지였다.
권창훈은 디종에서 이미 기량을 검증해 독일과 프랑스의 빅클럽에서 관심을 받아왔지만 군대 문제가 걸림돌이 됐다.
프라이부르크가 큰 팀은 아니다. 팀 내 최고 연봉이지만 서아시아 클럽이 제시한 40~50억원의 연봉 조건과 비교하면 몇 배 이상 적다.
프라이부르크 클레멘스 하르텐바흐 단장은 "권창훈은 측면과 중앙에서 플레이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선수"라고 소개했다.
권창훈 역시 "프라이부르크에서 더 성장할 거라 확신한다. 새로운 나라에서 도전할 수 있어 기쁘고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계약 세부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독일 매체 푸스발 트랜스퍼는 "계약 기간은 2021년까지 2년간 이적료가 300만유로(약 39억5000만원)"라고 밝혔다.
프라이부르크는 권창훈에 앞서 바이에른 뮌헨의 유망주 정우영(20)을 영입해 한국 선수 2명을 함께 보유하게 됐다.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