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시니어오픈, 둘쨋날 6타 잃은 끝에 3타차로 커트 탈락
69세 최고령 출전자 톰 왓슨, 이틀째 ‘에이지 슈트’ 기록하며 16위로 커트 통과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김종덕(58)이 미국 시니어투어의 높을 벽을 실감하고 귀국 짐을 싸고 말았다.
김종덕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인디내아주 노틀담의 워렌GC(파70·길이6891야드)에서 열린 US시니어오픈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 2라운드에서 6타를 잃은 끝에 합계 4오버파 144타(68·76)를 기록했다.
김종덕은 첫날 2언더파(버디5 보기3)로 공동 21위에 오르며 커트 통과 기대를 높였다. 그는 둘쨋날 버디 2개를 잡았으나 보기 4개와 더블보기 2개를 쏟아내며 공동 81위로 미끄러졌다.
2라운드합계 1오버파 141타 이내에 든 공동 53위(총 61명)까지 커트를 통과했다. 김종덕은 커트라인에 3타 뒤졌다.
김종덕이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인 US시니어오픈에서 첫 날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커트탈락했다. [사진=KPGA] |
김종덕은 지난해 일본 시니어투어 상금랭킹 상위권에 들어 이번 대회 출전권을 얻었다. 그러나 왕년에 이름을 날렸던 선수들이 즐비한 미국 시니어투어 무대, 그것도 메이저대회에서 우승경쟁을 하기에는 역부족임을 드러냈다.
김종덕은 2011년 한국과 일본 시니어투어에서 상금왕에 오른 후 간헐적으로 미국 챔피언스(시니어)투어를 노크해왔다. 2018년에는 시니어PGA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56위를 기록했다.
첫날 이 대회 사상 세 번째, 개인 통산 10번째 에이지 슈트(한 라운드를 자신의 나이 이하 스코어로 마치는 일)를 기록한 톰 왓슨(69)은 둘쨋날에도 에이지 슈트를 하며 합계 3언더파 137타(69·68)의 공동 16위로 커트를 통과했다. 왓슨은 1949년9월4일생이다. 김종덕(1961년 6월4일생)보다 열 두 살이 많다. 이번 대회에 나선 156명 가운데 최고령이기도 하다. 왓은은 미국PGA투어에서 39승을 올렸고, 챔피언스투어에서 14승을 기록중이다. 59세이던 2009년 브리티시오픈에서는 우승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2위를 한 바 있다.
스티브 스트리커는 합계 14언더파 126타(62·64)의 대회 36홀 최소타 기록을 세우며 단독 선두로 나섰다. 그는 제리 켈리에게 2타, 데이비드 톰스에게 3타 앞서 있다.
일본의 스즈키 도루는 합계 3언더파 137타로 공동 16위, 일본의 이도키 고키와 태국의 프라야드 막셍은 1오버파 141타의 공동 53위로 3,4라운드에 진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