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은행 섹터가 강한 상승 탄력을 보인 가운데 뉴욕증시가 보합권에서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다.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정상회담에서 또 한 차례 휴전에 합의할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투자자들은 조심스럽게 매수에 무게를 실었다.
다우존스 지수 일간 추이 [출처=인베스팅닷컴] |
석유수출국기구(OPEC)과 러시아를 포함한 비회원 산유국의 총회를 앞두고 국제 유가가 하락했고, 국채 수익률도 완만하게 떨어졌다.
28일(현지시각) 다우존스 지수가 73.38포인트(0.28%) 상승한 2만6599.96에 마감했고, S&P500 지수는 16.84포인트(0.58%) 뛴 2941.76을 나타냈다. 나스닥 지수는 38.49포인트(0.48%) 오른 8006.24에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6월 기준 6.9% 급등했고, 2분기 3.8% 상승했다. 또 상반기 상승률은 17%로, 1997년 이후 최대치 기록을 세웠다.
은행주 강세가 증시 전반에 동력을 제공했다. JP모간과 씨티그룹이 각각 2% 선에서 상승했고, 웰스 파고 역시 1% 이상 급등했다.
18개 은행이 연방준비제도(Fed)의 이른바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과했다는 소식과 함께 대규모 배당 및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가 관련 종목을 끌어올렸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골드만 삭스가 배당을 50% 가까이 인상한 것을 포함해 은행권의 주주환원이 총 173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의 시선은 일본으로 향했다. 하루 앞으로 다가온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결과가 방향 없는 증시의 단기적인 등락을 지배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이날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수석 보좌관인 마크 쇼트는 로이터와 인터뷰에서 기대할 수 있는 최선의 시나리오가 휴전 선언과 함께 협상 재개에 대한 합의라고 전했다.
전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철회를 포함한 세 가지 요구 사항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제시할 것이라고 보도, 미국 측의 결정에 관심이 모아졌다.
경제 지표는 엇갈렸다. 상무부가 발표한 5월 소비자지출이 0.4% 증가했고, 개인 소득은 0.5% 늘어났다. 이는 시장 예상치와 부합하는 결과다.
반면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자들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물가 지수는 5월 1.5%를 기록해 전월 수치인 1.6%에서 후퇴했다. 또 미시간대학이 공개한 6월 소비자신뢰지수 최종치가 98.2로 파악, 전월 수치 100에서 하락했다.
증권 브로커 XM의 라피 보야잔 애널리스트는 투자 보고서에서 “주말 무역 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매우 높다”며 “시장은 추가 관세 보류 소식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종목별로는 애플이 맥 프로 생산라인을 중국으로 이전한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1% 이상 내렸고, 유나이티드 헬스는 더크 맥메이헌 최고운용책임자를 신임 최고경영자로 선임했다는 소식에 1% 선에서 하락했다.
OPEC과 러시아가 감산 연장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다음주 회동하는 가운데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1.6% 내린 배럴당 58.47달러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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