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욕=뉴스핌] 민지현 기자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주요국 증시가 28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익일 예정된 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판을 통해 무역 갈등이 완화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며 투자 심리를 지지했다.
범유럽 지수 스톡스유럽600지수는 2.66포인트(0.70%) 상승한 384.87에 거래됐고 독일 DAX 지수는 127.77포인트(1.04%) 오른 1만2398.80에 마감했다.
영국 FTSE100 지수는 23.30포인트(0.31%) 상승한 7425.63을 나타냈고, 프랑스 CAC40 지수는 45.36(0.83%) 오른 5538.97에 거래를 마쳤다.
일본 오사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개최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무역 담판을 앞두고 투자자들이 관망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이날 거래량은 많지 않았다.
시장의 이목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담판 결과에 쏠려 있다. 이번 무역 협상을 통해 양국이 합의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대는 크지 않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산 재화에 추가 관세를 유예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회담을 앞두고 "중국에 새로운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는 약속할 수 없으나, 최소한 (회담이) 생산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츠닷컴의 닐 윌슨 애널리스트는 "미·중 정상회담 기대감이 어느 정도 유지되고 있기 때문에 양국 정상이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고 세부적인 대화를 재개하는 데 동의하는 것만으로도 투자자들이 움직일 여력을 주기에는 충분하다"고 설명했다.
경제 지표는 양호했다. 영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 수정치가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1.8% 증가해 예비치와 부합했다.
종목별로는 버버리가 4.1% 상승했고 레고랜드 운영사 멀린 엔터테인먼트도 14% 급등했다. 글렌코어는 5% 가까이 내렸다.
한편, 스톡스600지수는 올해 상반기 동안 14.5% 상승하면서 반기 기준 1998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이 같은 결과는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관세 부과 영향에 대응하기 위해 협조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에 기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라보뱅크의 반 게핀 전략가는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긴축 정책을 중단하고 완화적 기조로 전환하면서 상반기 증시가 긍정적이었다"며 "연준이 실제 금리 인하에 나선다면 모멘텀이 강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런던 장 마감 후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1% 내린 1.1358달러를 기록했으며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6bp(1bp=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0.324%를 나타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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