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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칩도 '메이드 인 USA' 시대...삼성·SK, 압박 커진다

기사입력 : 2025년10월20일 18:40

최종수정 : 2025년10월20일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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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블랙웰' 미국서 첫 양산…TSMC 4나노 공정 적용
트럼프 행정부 리쇼어링 본격화, 글로벌 공급망 재편 가속
한국 반도체, 美 현지 생산·기술보안 병행 전략 절실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엔비디아의 최신 인공지능(AI) 칩 '블랙웰(Blackwell)'이 미국에서 생산을 시작하면서, 글로벌 반도체 지형이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미국 중심의 첨단 반도체 생산 확대는 곧 한국 반도체 기업에도 새로운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추진 중인 미국 현지 투자 전략의 중요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트럼프 행정부가 내세운 제조업 리쇼어링 기조가 본격적으로 현실화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20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엔비디아의 블랙웰은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 위치한 TSMC 팹에서 양산에 들어갔다. 엔비디아 AI칩이 미국 내에서 생산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블랙웰은 엔비디아가 올해 공개한 차세대 인공지능(AI)용 그래픽처리장치(GPU) 아키텍처로, 코드명은 'GB200'이다. 이전 세대인 '호퍼(Hopper)' 대비 연산 효율을 2배 이상 높였으며, 대규모 언어모델(LLM) 학습과 추론을 동시에 최적화한 점이 특징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사진=블룸버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7일(현지시간) "가장 중요한 단일 칩인 블랙웰이 미국 내 가장 첨단의 TSMC 공장에서 제조되는 것은 역사상 처음"이라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산업 재편 비전의 실현"이라고 밝혔다.

TSMC는 4나노미터(㎚)급 공정을 적용해 블랙웰을 양산하고 있으며, 이미 두 번째 애리조나 공장 건설에도 착수했다. 미 정부가 66억 달러(약 9조4000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하고 650억 달러(약 90조원) 규모의 투자를 유도한 결과다.

문제는 이 같은 '미국 내 첨단 칩 생산' 흐름이 글로벌 공급망의 구조적 변화를 촉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반도체를 핵심 전략산업으로 규정하고 첨단 공정의 자국 내 이전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다. 이번 TSMC-엔비디아 협력은 그 방향성을 더욱 공고히 한 사례다. 반도체업계 한 관계자는 "미국이 첨단 칩 생산의 중심지를 자국으로 옮기려는 움직임이 점점 뚜렷해지고 있다"며 "이 흐름 속에서 한국 기업들도 자연스럽게 현지 생산 확대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애플, 테슬라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으로부터 신규 칩 및 부품 수주를 따내며 미국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오픈AI·소프트뱅크와 함께 추진 중인 '스타게이트(Stargate)' 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서도 핵심 파운드리 파트너로 부상하며 미국 내 기술·고객 네트워크를 확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파예트에 첨단 패키징 공장을 건설 중이다. 이 공장은 AI 서버용 고대역폭메모리(HBM) 후공정 거점으로, 엔비디아·AMD·마이크로소프트 등 미국 고객사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투자로 꼽힌다.

미국 텍사스주 삼성전자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특히 블랙웰의 후속 모델인 '루빈(Rubin)'이 HBM4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차세대 AI칩 생산지를 둘러싼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HBM4가 적용될 루빈을 어디서 생산할지가 새로운 관전 포인트로, 미국과 대만, 한국 간 생산 거점 배분이 향후 글로벌 공급망 재편의 핵심 변수가 될 전망이다.

TSMC도 여전히 대만 내 생산을 주력하고 있는 만큼, 삼성전자 역시 국내 생산 비중을 얼마나 가져갈지가 관심사다. 삼성은 평택캠퍼스를 중심으로 3나노 게이트올어라운드(GAA) 공정을 양산하고 있으며, 향후 평택 3·4라인, 용인 클러스터 등 대규모 투자를 통해 국내 첨단 반도체 생태계를 강화하고 있다.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은 미국과 한국 양국에서 동시 투자를 확대하며 생산 거점을 다변화하고 있다"며 "글로벌 고객의 요구와 기술 보안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균형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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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보니] 트라이폴드 태블릿과 다르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가 2일 공개한 3단 폴더블폰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현장에서 직접 사용해보니 예상보다 가볍고 얇은 형태가 먼저 느껴졌다. 크기와 구조상 무게가 상당할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로 들어보면 생각보다 부담이 덜한 편이다. 다만 한 손으로 오래 들고 쓰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고, 전용 케이스나 거치대를 함께 사용할 때 가장 안정적인 사용감이 나온다. 펼친 화면은 태블릿을 떠올리게 할 만큼 넓고 시원하지만, 두 번 접어 휴대할 수 있다는 점은 기존 태블릿과 확실히 다른 경험을 만든다. 동시에 두께·베젤 등 초기 모델의 구조적 한계도 분명히 느껴졌다. ◆ 10형 대화면의 시원함…멀티태스킹 활용도↑ 가장 인상적인 요소는 화면을 펼쳤을 때의 시야다. 10형 대화면은 영상 시청 시 몰입감이 크고 웹 검색·문서 작업에서도 확 트인 느낌을 준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다 펼친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3앱 멀티태스킹을 진행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특히 최대 3개의 앱을 동시에 띄워놓는 멀티태스킹 기능은 생산성 관점에서 기존 폴더블보다 한 단계 더 진화했다는 느낌이 강했다. 세 개의 스마트폰 화면을 한 번에 펼쳐 놓은 듯한 넓이가 확보돼, 동시에 여러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한 공간감이 느껴졌다. 이메일·인터넷·메모장 등 업무 앱을 한 화면에서 자연스럽게 배치할 수 있고, 영상 콘텐츠를 켜둔 채 작업을 이어가는 것도 충분히 가능하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로 영상 시청을 하는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 구조에서 오는 한계도 분명…베젤·힌지·두께는 '새로운 폼팩터의 숙제' 새로운 구조 특성상 아쉬운 부분도 있다. 우선 베젤이 비교적 두꺼운 편이다. 화면을 여러 번 접는 구조라 물리적 여유 공간 확보가 필수적이다 보니 테두리가 두드러져 보인다. 상단 롤러(힌지 유닛 일부로 보이는 구조물)도 시각적으로는 다소 낯설게 느껴진다. 화면 연결부 자체는 자연스럽지만, 힌지 구조물 자체는 어색하게 보일 수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닫은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는 완전히 접었을 때의 두께감이다. 구조상 여러 패널이 겹치는 형태라 다 접어놓으면 두껍게 느껴지는 것은 불가피하다. 다만 이는 구조에 따른 필연적인 결과로, 사용성에 치명적일 정도의 부담은 아니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는 왼쪽 화면부터 닫아야 한다. 반대로 닫으려 할 시 경고 알람이 울린다. 2025.12.02 kji01@newspim.com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접는 순서가 고정돼 있다는 점이다. 오른쪽→왼쪽 순으로 접도록 설계돼, 반대로 접으려 하면 경고 알람이 울린다. 폼팩터 특성상 불가피한 방식이지만, 초기에 적응 과정이 필요하다. ◆ 태블릿과 겹치는 모습…그러나 휴대성이라는 확실한 차별점 사용 경험을 종합하면 '트라이폴드'는 태블릿과 유사한 역할을 상당 부분 수행한다. 대화면 기반의 콘텐츠 소비·문서 작업·멀티 환경 등 핵심 사용성은 태블릿과 맞닿아 있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삼성전자 '갤럭시 Z 트라이폴드'가 거치대에 놓인 모습. 2025.12.02 kji01@newspim.com 그러나 폴더블 구조로 접어서 주머니·가방에 넣을 수 있다는 점은 태블릿이 따라올 수 없는 차별점이다. 이동이 잦은 사용자에게는 '태블릿과 스마트폰의 중간 지점'에 있는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다. 강민석 모바일경험(MX)사업부 스마트폰PP팀장(부사장)은 "태블릿은 주머니에 넣고 다닐 수 없다. 태블릿은 대화면 그 자체의 장점이 있지만, 트라이폴드는 두께·무게 측면에서 소비자가 어디든 가져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만들었다"며 "트라이폴드는 기존 태블릿과는 차원이 다른 새로운 카테고리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 가격은 부담되지만…경쟁사 대비 '상대적 우위' 가격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큰 장벽이다. 출고가 359만400원은 스마트폰 범주에서 결코 가볍지 않은 금액이다. 다만 경쟁사 제품들과의 상대 비교에서는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중국 화웨이는 올해 출시한 트라이폴드폰을 1만7999위안(약 350만 원)부터 책정했다. 고용량 모델로 갈 경우 2만1999위안(약 429만 원)까지 올라간다.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임성택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이 '갤럭시 Z 트라이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2025.12.02 kji01@newspim.com 이 기준에서 보면 삼성의 359만 원대 가격은 화웨이 평균 가격보다 낮은 편으로 비교된다. 특히 고용량 기준 화웨이 최고가와의 비교에서는 약 70만 원 가까운 차이가 나, '삼성이 가격 경쟁력까지 고려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또 시장에서는 출시 전부터 트라이폴드 구조상 부품 단가가 높아 400만 원 안팎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실제 출고가는 이 예상보다 낮게 형성되면서, 삼성이 새로운 카테고리 안착을 위해 가격선을 일정 수준까지 조정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kji01@newspim.com 2025-12-02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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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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