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뉴욕=뉴스핌] 민지현 기자 김민정 특파원 = 지난달 미국의 소비지출이 완만하게 증가하고 물가도 소폭 상승하는 데 그치면서 다음 달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전망을 강화했다.
미 상무부는 28일(현지시간) 5월 개인소비지출이 한 달 전보다 0.4%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로이터가 집계한 시장 전문가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지난 4월 소비지출 증가율은 0.3%에서 0.6%로 상향 조정됐다.
미국 경제 활동에서 소비지출은 3분의 2 이상을 차지한다. 5월 소비지출 증가는 자동차 구매와 식료품·숙박에 대한 지출이 늘어난 데 기인했다.
물가 오름세도 잠잠했다. 5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는 한 달 전보다 0.2% 상승했다. 1년 전보다는 1.5% 올라 지난 4월 1.6%보다 소폭 낮아졌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보다 0.2% 상승했고, 1년 전보다 1.6% 상승하는 데 그쳤다. 근원 PCE 물가지수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 지표로 올해 연준의 목표치 2%를 밑돌고 있다.
지난주 연준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이 장기전으로 돌입하면서 발생할 수 있는 경기 둔화를 감안해 이르면 다음 달 기준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신호를 보냈다.
낮은 물가 상승률에 대한 경계도 강화했다. 연준은 지난 통화정책 회의에서 올해 PCE 물가 상승률 예상치를 1.8%에서 1.5%로 내려 잡았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낮은 물가 상승률에 대해 "일시적 현상"이라고 표현했다.
물가를 감안한 소비 지출은 5월 전월 대비 0.2% 증가했다. 4월에도 0.2% 늘었다.
로이터통신은 최근 두 달간의 낮은 소비 지출 증가세가 1분기 소비가 약해진 이후 회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올해 1분기 소비지출은 1년 전 보다 0.9% 증가하는 데 그쳤다.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3.1% 증가했지만, 대부분 수출과 재고 증가, 고속도로와 국방에 대한 정부 지출 증가에 기인했다.
미국 개인소비지출 추이.[차트=미 상무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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