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막을 올린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정상 회담 상대국인 인도 및 일본과 “매우 큰” 무역 합의가 있을 것이라며 유화적 목소리를 냈다.
28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를 차례로 만나는 트럼프 대통령이 세부 사항은 언급하지 않은 채 일단 긍정적 목소리를 내면서 G20 정상회의에서의 긴장 고조에 대한 우려는 일단 잠재웠다고 보도했다.
정상회의 개막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최근 인상된 인도 관세를 용납할 수 없다며 즉각 철회를 요구하는 등 강경한 입장을 보인 바 있다.
이날 모디 총리와 나란히 앉은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이슈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은 채 “우리는 인도와 계속해서 잘 지낼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아주 중대한 소식을 발표하지 않을까 싶다”면서 “아주 큰 무역 협상이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비자이 고칼레 인도 외교장관은 두 정상이 조속히 무역 합의를 재개하자는데 뜻을 함께했으며, 인도에서 미국의 5세대(5G) 이동통신 기술을 활용하기 위한 방안도 논의했다고 밝혔다.
28일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를 나누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2019.06.28 [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도 큰 거래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는데, 일본이 미국에 추가 투자계획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많은 공장, 자동차 공장들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있다"며 "이날 아침에도 좀 더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날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북한과 이란 등 공동의 안보 문제에 있어 양국이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는데, “아직 시간이 많아 서두를 필요가 없다”면서 “이란 역시 서두를 필요가 없고, 결국에는 양국이 갈등을 해결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해결이 안 된다면 또 관련 소식이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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