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18개사 상장…기술특례 7개사 증시 입성
희망밴드 상단 공모가 확정 기업 83% 차지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올해 상반기 공모 규모가 1조원을 돌파하며, 전년 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어(大魚) 부재 속에서도 기술특례 상장 7개사 등 총 18개사가 증시에 입성했으면, 그 중 15개사는 희망밴드 상단 이상에서 공모가를 확정했다.
27일 컨설팅업체 IR큐더스에 따르면, 2019년 상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에 신규 상장한 기업의 수(스팩 제외)는 유가증권 2개, 코스닥 16개 등 총 18개사다.
전년동기 대비 3개사 감소했지만, 공모 규모는 40% 는 1조950억원을 기록했다.
IR큐더스 측은 "현대오일뱅크, 바디프랜드, 교보생명 등 IPO 대어로 기대를 모았던 기업들의 상장이 불투명해지고 홈플러스리츠의 상장 철회로 공모시장 부진 우려가 있었다"며 "하지만, 천보와 에코프로비엠, 지노믹트리, 현대오토에버, 에스엔케이 등 1000억원 대의 중형급 기업들이 공모 규모 반등을 견인했다"고 평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공모 규모 1000억원 이상을 기록한 기업은 애경산업이 유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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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반기 IPO 요약(상장일 기준, 스팩 제외) [자료=IR큐더스] |
올 상반기에는 특히, '기술특례' 상장 기업의 증시 입성이 이어졌다. 총 18개 기업 중 이노테라피, 셀리드, 지노믹트리, 아모그린텍, 수젠텍, 마이크로디지탈, 압타바이오 등 7개사가 기술특례 상장 기업이다. 아모그린텍을 제외하고는 모두 바이오업체다.
IR큐더스는 하반기에는 플리토가 사업모델특례상장에 첫 도전하는 등 향후에도 현재의 수익성보다 미래 성장잠재력에 기반해 IPO에 도전하려는 기업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IPO 훈풍에 올 상반기 상장 기업 중 83%(15개사)가 희망 공모가 상단 이상으로 공모가를 확정했다. 공모 가격이 희망가에 미치지 못한 기업은 총 3개사로, 2분기 말에 집중돼 있다. 하반기에도 많은 수의 중소형주가 IPO를 추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종목별 옥석 가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 외 올해 상반기 IPO시장에선 이지케어텍이 1272대 1로 청약경쟁률 1위를 기록했고, 웹케시는 공모가 대비 14.21% 오르며, 상승률 1위를 차지했다.
IR큐더스 측은 "2019년 IPO시장은 전년 대비 양·질적으로 동반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000억원 이상의 중형급 기업들의 상장이 이어지며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무형자산 중심의 유망 기업들이 IPO 시장의 업종 다변화를 이끌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