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 해운대고등학교 27일 부산시교육청의 자율형 사립고 재지정 취소와 관련해 유감의 뜻을 밝혔다.
부산시교육청 천정숙 지원과장이 27일 오후 3시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해운대고 자율형 사립고 운영성과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시교육청은 이날 해운대고가 기준점수에 미달해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밝혔다.[사진=부산시교육청] 2019.6.27. |
해운대고는 이날 오후 박우상 교감 명의로 '자사고 운영 성과평가 발표에 따른 학교입장'이라는 제목으로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에서 "지난 16년 동안 부산을 대표하는 유일한 자사고로서 정부의 교육정책을 존중하며 학교 교육의 질적 수준 제고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와 같은 결과가 나오게 되어 매우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무엇보다 가장 염려스러운 것은 '지금도 최선을 다해 공부하는 학생들, 우리 학교를 신뢰하고 선택해 주시고 최선을 다해 학교 일에 앞장서 주신 학부모, 모교를 사랑하는 동문들께서 상처를 받지 않을까 하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고교체제 개편이라는 강력한 정부정책에 단위학교가 대응하기란 역부족이지만, 이번 사안에 대해 학교는 학부모, 학생, 동문들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학교 안정과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을 아꼈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날 '부산광역시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를 열고 해운대고가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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