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고, 교장 주재 긴급대책회의 열고 대응방안 논의
[부산=뉴스핌] 남경문 기자 = 부산교육청은 해운대고에 대한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운영성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기준점수 미달로 나타나 지정 취소 절차를 진행한다고 27일 밝혔다.
해운대고는 지난 3월 29일 학교 자체 평가보고서를 부산시교육청에 제출했다.
부산시교육청 천정숙 지원과장이 27일 오후 3시 시교육청 기자실에서 해운대고 자율형 사립고 운영성과 평가결과를 발표하고 있다.[사진=부산시교육청]2019.6.27. |
시교육청은 4월 5일부터 4월 6일까지 서면평가, 4월 22일부터 5월 1일까지 학생, 학부모, 교원을 대상으로 학교만족도 조사, 5월 20일 현장평가를 각각 실시했다.
시교육청은 이날 개최한 '부산광역시 자율학교등 지정․운영위원회'에서 평가결과를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심의한 결과, 해운대고가 자사고 지정 목적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평가영역별 배점은 △학교운영(30점) △교육과정 운영(30점) △교원의 전문성(5점) △재정 및 시설여건(15점) △학교만족도(8점) △교육청 재량평가(12점)이다.
해운대고는 기준점수인 70점에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교육청은 위원회의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7월 중 해운대고를 상대로 청문을 실시하고 청문결과에 따라 교육부의 동의 절차를 거칠 예정이다.
교육부가 동의하면 해운대고는 2020학년도부터 일반고로 전환된다. 다만 현재 재학 중인 학생들은 졸업할 때까지 자사고 체재의 학생 지위를 유지하게 된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교육부의 최종 동의로 해운대고가 일반고로 전환되면 학교에 행․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다"고 말했다.
해운대고는 시교육청의 지정 취소 결정 소식이 알려지자 이날 오후 교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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