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김세원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북한과 미국이 "3차 회담에 관한 논의를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6일 문 대통령이 외신 기자들과 진행한 서면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같이 밝히며, "하노이 회담을 통해 서로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선행된 상태의 물밑대화라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문 대통령은 미국이 실무진 회담을 제안해왔다면서 북한에 "가능한 빨리" 협상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언제, 어떻게 미국이 실무진 회담을 제안해왔는 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지난 23일(현지시간), 북미 정상 간의 친서 교환이 양국 간의 대화 재개 기대에 불을 지폈다며 양국 협상 재개가 "매우 현실적인 가능성"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도 같은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에 "훌륭한 내용"이 담겼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무엇을 고려하겠다는 내용은 빠졌다.
미 국무부의 스티븐 비건 대북특별대표는 오는 27일 방한해 한국 관리들과 만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 오사카(大阪)에서의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오는 29일 한국을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함께 비무장지대(DMZ) 방문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언론에서 제기했던 김 위원장과의 깜짝 만남은 계획에 없다고 한 관계자가 로이터에 알렸다.
문 대통령은 또, 김 위원장이 자신에게 "가능한 빨리 비핵화 프로세스를 매듭짓고 싶고 국가 경제 발전에 집중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며, 북한이 하노이 회담 이래 취해온 "소극적인 스탠스"에서 벗어나 과거 약속들을 이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미국의 실무진 협상 제안에 응하는 것도 비핵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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