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뉴스핌] 박인영 기자 = 청주시립미술관은 오는 27일부터 9월 15일까지 2, 3층 전시장에서 2019 기획전으로 김주영, 황영자 작가의 <놓아라!’>전을 개최한다.
한국 화단에서 원로 여성작가로서 활동을 이어온 두 작가의 설치, 영상, 회화, 사진 등 80여점의 대표작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서로 연계점이 없는 작품 경향을 갖고 있으면서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원로' 김주영과 황영자가 각자 화단의 어떤 그룹이나 세력에도 속하지 않고 걸어온 독자적인 행보를 탐색한다.
기획전 <놓아라!>는 두 작가를 옭아맴으로써 작업 행보를 가로막는 것들에게 던지는 일갈(一喝)을 뜻하는 한편 평생에 걸쳐 보여주었던 장대한 화업의 한 단락을 내려놓아 보여준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청주시립미술관은 27일부터 김주영, 황영자의 <놓아라!> 기획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김주영의 <생태의 논리>. [사진=청주시립미술관] |
1948년 충북 진천 출신으로 홍익대 서양학과에서 학사와 석사를 마친 김주영은 2005년부터 마련한 충북 오창의 작업실과 현재의 경기도 안성 분토골의 작업실까지 계속 이어지는 노마디즘 작업의 산물인 ‘떠남과 머묾’을 주제로 한 작품을 선보인다.
황영자는 1941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홍익대학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고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해왔으며, 불안한 심리상태와 여성만이 느낄 수 있는 욕망, 에로티즘의 감정들을 강렬한 색채와 과감한 화면구성으로 표현해왔다.
<놓아라!> 기획전에서 전시되는 황영자의 <내 안에 여럿이 산다>. [사진=청주시립미술관] |
이번 전시에서는 양식적, 내용적으로 전혀 다른 두 작가의 작품, 또한 전혀 다른 방식의 일생을 살아온 두 작가의 작품을 대비해봄으로써, 날카로운 지성과 폭발하는 감성이 서로 섞이고 충돌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한편 현재 본관 1층 전시장에서는 오는 7월 28일까지 로컬 프로젝트 《하하하-최익규》전이 열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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