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고위당국자 “협상 타결은 어려워..화웨이도 논의”
習, 김정은 메시지 전달 주목..북핵 협상 돌파구 관심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9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일본 오사카에서 만나 정상회담을 갖는다. 이번 정상회담은 갈등이 증폭되고 있는 미중 무역분쟁 문제와 함께 교착 상태에 빠진 북핵 해법도 함께 논의될 전망이어서 비상한 관심을 모아지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의 고위 당국자는 25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 기간인 29일 정상회담을 가질 예정이며 “이번 미중정상회담의 목표는 사실상 중단된 무역분쟁 협상을 재개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정상회담을 갖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 정부가 추가 관세를 부과하지 않는 데 동의할 수도 있겠지만, 이같은 일이 일어날지는 확실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밖에 G20 정상회담 기간 중 열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정상회담에서 광범한 무역 협상 타결은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다만 미국 정부는 교착 상태에 빠져있는 양국간 무역 분쟁의 새로운 길을 만들어내길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미국 정부는 중국에 어떤 형태의 관세 조건을 수용하거나 무역과 관련한 양보를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중국 거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제재 문제가 다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고 통신은 전했다.
지난 5월 무역 협상이 결렬된 이후 미국 정부는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인상을 예고하는 한편 중국은 이에 맞서 희토류의 대미 수출 중단 가능성을 시사하는 등 미중 간 통상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은 북핵 문제를 문제에 대해서도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것으로 보여 새로운 한반도 문제 해법이 모색될지 주목된다.
특히 시 주석은 지난 20~21일 평양을 방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역할을 자임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에 김 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하며 자신의 구상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김 위원장과 친서를 주고 받으며 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협상 복원에 적극적인 의지를 보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7일부터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일 1박 2일 일정으로 한국을 공식 방문, 문재인 대통령과도 30일 한미 정상회담을 갖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방한 기간 비무장지대(DMZ)를 방문, 대북 메시지를 밝히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