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 올해 3조원 대 성장
건기식, 릴렉스 음료 등 숙면 돕는 제품 '각광'
[서울=뉴스핌] 박효주 기자 = 장마철이 다가오면서 찌는 듯한 열대야에 숙면을 취하지 못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유통업계 전반에 슬리포노믹스(수면경제)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숙면에 도움을 주는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25일 관련 업계와 한국수면산업협회에 따르면 국내 슬리포노믹스 시장은 2012년 5000억원 에서 올해 3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이 같은 성장세에 식품업계도 나서 건강기능식품부터 릴렉스 음료, 숙면에 도움을 주는 원료를 활용한 제품 등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 |
천호엔케어 '굿나잇 환'.[사진=천호엔케어] |
천호엔케어는 수면 건강식품 ‘굿나잇 환’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자연에서 얻은 성분을 배합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묏대추의 씨앗을 볶은 ‘산조인’, 연꽃의 뿌리인 ‘연근’, 연꽃의 종자인’ 연자육’, 멜라토닌 성분이 풍부한 토란대 등을 담았다. 또한 지친 몸과 마음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테아닌, L-트립토판, 세인트존스워트추출분말, 레몬버베나추출분말 등을 더해 편안하게 잠들고 싶은 날 섭취하면 된다.
아모레퍼시픽의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바이탈뷰티는 수면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미강주정추출물(쌀겨추출물)을 함유한 ‘이지슬립’을 선보였다.
미강주정추출물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개별인정 기능성을 인정받은 원료다. 미강주정추출물은 인체적용시험 결과 총 수면시간 증가와 잠드는 시간 감소, 깊은 수면 증가 등 다양한 부분에서 수면의 질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 이 외에도 유산균녹차발효추출분말과 마그네슘, 칼슘, 체리추출물 등이 함유됐다.
![]() |
이지슬립. [사진=아모레퍼시픽] |
한국쥬맥스가 수입·유통하는 ‘슬로우카우’는 심신을 안정시키는 성분을 함유한 릴렉스 음료다. 숙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진 발레리안 뿌리 추출물과 L-테아닌 성분이 들어있다. 카페인이 포함되어 있지 않으며 칼로리도 없어 잠들기 전 마시기에도 부담이 없다.
수면의 질을 떨어뜨리는 대표적 성분인 카페인을 넣지 않은 차음료는 잠들기 전 섭취하기 좋은 음료다. 하이트진로음료 ‘블랙보리’는 100% 국내산 검정보리를 사용한 차음료로 이뇨작용을 촉진하는 카페인이 없어 저녁에도 부담 없이 마실 수 있다.
‘블랙보리’는 볶은 검정보리를 추출해 잡미와 쓴맛을 최소화하고 보리의 깊고 진한 맛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검정보리는 일반 보리와 비교했을 때 항산화 물질인 안토시아닌 함량이 4배 높고 식이섬유도 1.5배 많아 최근 블랙푸드의 대표주자로 각광받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 52시간 도입 등으로 삶의 질을 높이려는 이들이 늘면서 수면사업이 떠오르는 추세”라면서 “릴렉스 음료 등 기능성 음료 시장은 아직 인지도가 높지 않아 성장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j030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