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중국 인민(人民)대가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을 6.1%로 전망했다. 인민대학은 중국 경제가 하반기에는 더 큰 경기하방압력에 직면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인민대학교 [사진=바이두] |
24일 중국 매체 차이신(財新)은 인민대가 22일 발표한 ‘중국 거시경제포럼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올해 중국의 경제 성장률이 6.1%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경제성장률이 6.3%를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올해 중국 당국이 제시한 경제성장률 목표치인 6~6.5%에 부합하지만 최근 칭화대(淸華)가 내놓은 전망치인 6.3%보다 0.2% 낮은 수치다.
보고서는 중국 경제가 직면한 가장 큰 충격은 외부에서 올 것이라며 대표적인 요인으로 ‘국제무역’과 ‘국제 금융환경 변화’를 꼽았다. 중국이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성장 기반 정비, 적극적인 글로벌 시스템 참여, 적절한 거시경제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내부 위험 요인으로는 경기 부양을 위해 실시한 감세 정책으로 인한 지방정부 재정악화를 꼽았다. 장핑(張平)중국 사회과학원 국가금융 및 발전실험실 부주임은 “오랫동안 지방정부의 지출은 수입보다 많았다”면서 지방정부 예산정책 수정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고 재정개혁이 수반 되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국내 요인으로는 금융 리스크를 꼽았다. 보고서는 중국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가운데 중소형 은행의 재정문제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문제가 하반기 중국 경제에 신용 위축사태를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포럼에 참가한 전문가들은 중국 당국의 정책 지원 강도를 높여야 한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현재 중국 경제는 구조조정을 가로막는 여러 장애물이 있는데 이 상황에서 당국이 총수요정책 카드만 빼 들어서는 상황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조업 분야를 예로 들며 원자재 도입 단계에서부터 생산 과잉을 예방하도록 유도하고 제품 경쟁력 상승에 이어지도록 정책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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