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협상 결과 주시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4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미국과 이란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된 가운데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을 앞두고 투자자들은 경계심을 놓지 않았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지표 부진도 이날 주식시장 분위기를 가라앉혔다.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97포인트(0.25%) 내린 383.79에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65.35포인트(0.53%) 하락한 1만2274.57을 기록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에서 CAC40지수는 6.62포인트(0.12%) 내린 5521.71에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9.19포인트(0.12%) 오른 7416.69로 집계됐다.
유럽 증시 투자자들은 부진한 독일의 경제 지표로 위험 자산 투자를 주저했다. 독일 Ifo 기업 체감지수는 6월 97.4로 5월 97.9보다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14년 11월 이후 최저치다.
이날 지표 부진은 독일 경제가 2분기 역성장을 했을 것이라는 기대를 높였다. Ifo의 클레멘스 푸에스트 대표는 “독일 경제는 침체를 향하고 있다”면서 제조업과 서비스업 경기가 악화했다고 지적했다.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이달 독일 경제가 다소 침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독일 정부는 올해 독일의 경제성장률을 0.5%로 절반이나 하향 조정했다.
Ifo의 클라우스 볼라베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독일 기업들이 느끼는 불확실성의 주요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기업에서 나온 소식도 부정적이었다. 독일 자동차 회사 다임러는 올해 실적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다임러의 주가는 이날 4% 가까이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번 주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에 주목하고 있다. 이들은 세계 경제 성장을 강하게 끌어내릴 수 있는 양국의 무역 갈등에 관해 두 정상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에 관심을 기울인다.
FXTM의 한 탄 애널리스트는 보고서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 결과가 올해 하반기 전망을 시작하는 투자자들에게 커다란 함의를 가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이번 만남이 갈등을 완화하는 의미 있는 절차겠지만 시장은 실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18% 오른 1.1390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2.3bp(1b=0.01%포인트) 하락한 마이너스(-) 0.35%를 각각 기록했다.
스톡스유럽600지수.[차트=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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