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4일 아시아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225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13% 오른 2만1285.99엔으로 마감했다. 토픽스(TOPIX) 지수는 0.12% 상승한 1547.74엔으로 장을 마쳤다. 이날 토픽스의 거래량은 2014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닛케이지수는 이번주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미중 양국 정상이 만나기로 한 가운데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가 소폭 상승했다.
시장은 양국 정상이 수개월에 걸친 무역 협상의 교착상태를 해결하고 협상을 재개하길 기대하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투자자들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만남을 기다리며 관망세를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미즈호증권의 미우라 유타카 선임 애널리스트는 "양국 정상이 만나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아직 회의에서 어떤 내용이 나올지 몰라 투자자들이 매도와 매입 포지션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3일(현지시간) 시 주석의 G20 정상회담 참석을 처음으로 공식 보도했다.
한편, 오만해 유조선 피격에 이은 이란의 미군 드론 격추로 고조된 중동 리스크는 불안요소로 작용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당초 아시아 지역 순방에 나설 계획이었으나 중동 방문 일정을 추가하며 이란 문제가 트럼프 행정부의 시급한 현안으로 떠올랐음을 시사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중대한 대(對)이란 제재가 24일 발표될 수 있다고 예고했다.
업종별로는 유가 상승으로 에너지주가 올랐다. 코스모에너지홀딩스와 이데미쓰코산은 각각 1.5%와 0.8% 상승했다.
수출주는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의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높은 상태에서 달러화 대비 엔화가 여전히 강세를 보인 탓이다. 도쿄일렉트론은 1.7% 하락했고 TDK는 0.8% 내렸다.
중국 증시는 미중 무역 협상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혼조세를 보였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대비 0.21% 오른 3008.15포인트로 하루를 마쳤다. 선전성분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02% 하락한 9212.12포인트에 마감했다. 상하이와 선전증시에 상장된 대형주를 모아 놓은 CSI300은 0.19% 상승한 3841.27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이 미중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관련 연설을 취소하기로 하자 협상에 대한 낙관론이 고조됐다. 익명을 요구한 백악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진전의 여지가 있으며 "우리는 그러한 가능성을 해치고 싶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추가 대중 관세 부과를 연기할 수 있지만 휴전이 얼마나 지속될지는 의문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양국이 갖는 미중 관계에 대한 견해가 각각 견고해짐에 따라 양측 모두 받아들일 수 있는 합의를 기대하기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캐피털이코노미스는 또한 "내년 초까지 미국이 거의 모든 중국산 물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는 전망이 여전히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양국 협상의 진전을 마냥 낙관적으로 보기만은 어렵다.
지난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미국에서 쓰이는 5G(5세대) 통신장비를 중국 외 지역에서 설계하고 제조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기술주 전반이 타격을 받고 중국의 5G 관련 기업들의 주가는 하락했다.
홍콩증시는 상승장을 연출했다.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보다 0.04% 오른 28485.02포인트, H지수(HSCEI)는 0.18% 상승한 1만940.64포인트를 지나고 있다.
대만 가권지수는 0.23% 내린 1만779.45 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24일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 [자료=인베스팅닷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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