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전체 생산량의 30% 차지…2.0 가솔린 앞서는 가성비
[서울=뉴스핌] 전민준 기자 = 기아자동차 ‘신형 K7 하이브리드’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다. 경쟁력 있는 가격에 연비가 뛰어나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K7 전체 사전계약의 30%를 하이브리드가 차지했다. 일부 전시장에서는 지금 계약하면 받는 데까지 2개월 이상 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24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기아차가 화성공장에서 오는 7월 생산하는 K7 6300대 가운데 하이브리드는 1890대를 기록했다. 당초 기아차는 K7 하이브리드가 1260대 정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K7 전체적인 주문량이 예상치를 넘어섰고, 하이브리드와 가솔린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전체 생산계획도 기존 4300대보다 2000대 높게 잡았다.
신형 K7.[사진=기아자동차] |
생산계획을 조정하면서 전체적인 생산, 출고 일정도 조금씩 밀려 하이브리드는 주문 후 출고까지(6월 19일 기준) 최대 11주, 3.0 가솔린은 최대 4주, 2.5 가솔린은 최대 4주 걸리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아차 관계자는 “친환경차 수요가 늘면서 하이브리드 주문량이 증가하는 추세다”면서 “납기가 늦어지지 않게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전했다.
K7 하이브리드가 높은 인기를 얻는 이유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뛰어난 것) 때문이다.
K7 하이브리드와 성능 부분에서 비슷한 2.5 가솔린(최고 트림 기준) 가격은 3367만원이다. K7 2.5 가솔린의 연비는 12.9km/l, 최고출력은 198마력, 최대토크는 25.3kgf.m다.
하이브리드 경우 연비는 16.2km/l, 최고출력은 169마력, 최대토크는 21.0kgf.m다. 연비는 무려 4.3km/l 뛰어나고, 최고출력은 29마력, 최대토크는 4.3kgf.m로 근소하게 떨어진다.
그러면서 가격은 개별소비세 100만원, 취득세 140만 원 등 240만원의 세금감면을 받아 3555만원에 구매할 수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하이브리드가 구매할 때 200만 원 정도 비싸지만, 자동차세나 주차, 기름 값 등 유지비를 고려했을 때 200만 원은 고려치 않을 수준이다”면서 “하이브리드 인기 요인은 가성비”라고 강조했다.
앞서 기아차는 이날(24일) 오전 K7 사전계약대수가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영업일 기준 8일간 총 8023대의 계약 대수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기아차 측은 첫날에만 사전계약이 2500대 몰리면서 상품성 개선 모델임에도 이례적으로 기존 신차를 넘어서는 사전계약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올해 남은 기간 K7을 주력으로 총 4종의 신차를 출시한다. 기아차가 야심차게 내놓은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셀토스는 오는 7월, 모하비는 오는 9월 출시할 예정이다.
3세대 K5도 출시 시점을 6개월 이상 앞당겨 올해 12월 조기 투입한다. 기아차의 올해 내수 판매목표는 50만대로 작년보다 약 2만대 높게 잡았다.
기아차 관계자는 “신차 효과로 실적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