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1라운드 시작…한국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 올려
시니어무대 진출 앞둔 최경주·양용은 등 후배들에게 본보기될 듯
[뉴스핌] 김경수 골프 전문기자 = 김종덕(58)이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인 제40회 US시니어오픈챔피언십(총상금 400만달러)에 출전한다.
US시니어오픈 주최측인 미국골프협회(USGA)는 27일(현지시간) 미국 인디애나주 노틀담의 워렌GC에서 시작하는 이 대회에 김종덕의 이름을 올렸다. 김종덕은 첫날 오후 1시44분 그레그 크래프트(미국), 폴 스트리터(잉글랜드)와 함께 경기를 벌인다.
김종덕은 지난해 일본 시니어투어 상금랭킹 상위권자 네 명에게 주어지는 출전 티켓을 받아 이 대회에 출전하게 됐다. 김종덕은 2012년 이 대회와 시니어 PGA챔피언십에 출전했다. 2017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미국PGA 챔피언스투어 JAL챔피언십에 나가 공동 34위를 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시니어 PGA챔피언십에 출전해 공동 56위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시니어투어 메이저대회인 US시니어오픈 챔피언십에 출전하는 김종덕. 그는 1961년6월4일생으로 만 58세다. [사진=KPGA] |
김종덕은 한국프로골프투어에서 9승, 일본골프투어에서 4승을 거뒀다. 50세 이후 시니어투어에서는 한국 8승, 일본 3승, 대만 1승을 올렸다. 시니어투어 데뷔연도인 2011년에는 한국과 일본에서 상금왕에 올랐다.
이번 대회에는 김종덕 외에 일본 선수 2명, 태국 선수 1명도 출전한다.
김종덕은 한국 남자골퍼들의 일본골프투어 진출 선구자격이다. 김종덕의 미국 시니어투어 출전은 한국 골퍼들이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내년에 만 50세가 돼 시니어투어 출전자격이 생기는 최경주는 차치하고라도 양용은 황인춘 최호성 장익제 등 후배들에게도 본보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챔피언스투어는 ‘왕년의 톱랭커’들이 원숙한 기량을 선보이는 곳으로, 미국PGA투어 다음으로 인기가 많고 상금규모도 크다. 이번 대회에도 톰 왓슨, 베른하르트 랑거, 톰 카이트, 레티프 구센, 비제이 싱, 스티브 스트리커 등 낯익은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다.
지난 5월말 열린 시니어 PGA챔피언십에서는 일본계 미국선수인 다니가와 켄이 우승했다. 역시 일본계인 이사오 아오키는 미국 시니어무대에서 9승을 올렸다. 한국선수들도 미국 챔피언스투어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