黃 아들, '무스펙' 대기업 입사 논란
"염장질, KT 특혜채용 자인한 꼴"
민경욱 "누가 이런 경제꼴 만들었나"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대변인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아들의 부정채용 의혹을 제기하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역대급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민 대변인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황교안 대표 아들 문제 갖고 난리치는 여당과 여당 2·3·4중대는 들으라"며 "이 문제의 본질은 경제와 고용정책 실패가 불러온 대량 청년실업이다. 누가 이런 나라 경제 꼴을 만들어놨냐"고 지적했다.
그는 "소득주도성장과 주 52시간 근무, 최저임금 인상으로 나라경제 거덜내서 청년들 다 백수 만들어놓고 지금 누가 청년들 염장을 지르고 있다는 거냐"며 "여당이야 원래 그렇다치고 3당들은 뭐하는 짓이냐"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민경욱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이 지난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19.06.23 kilroy023@newspim.com |
앞서 황 대표는 지난 21일 숙명여대 강연에서 아들의 취업성공담을 꺼내들어 논란이 됐다.
당시 황 대표는 "아들이 학점도 엉터리라 3점도 안 되고 (토익) 800점 말고는 요즘 말하는 다른 스펙이 하나도 없었다"며 "그럼에도 고등학교때 고교 영자신문반 편집장, 장애학생 대상 봉사, 대학 조기축구회 조직 등 특성화된 역량을 쌓아 아주 큰 기업 다섯 군데에 최종 합격했다"고 소개했다.
이후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들은 "청년들에게 염장을 지른 것", "무스펙 취업 성공의 자식 자랑은 KT 채용 특혜 의혹을 자인하는 꼴"이라는 등의 비판의 날을 세웠다.
황 대표가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학점 3.29, 토익 925점의 아들 스펙을 공개하며 "스펙이 좋지 않아도 남들이 하지 않는 일을 시도해보면 얼마든 자신의 길을 찾을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계속됐다.
민경욱 대변인은 "일자리는 기업 경쟁력이 전제돼야 한다. 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정책이 필요하다"면서 "현재 문재인 정부는 경쟁력 없애는 정책만 골라 하고 있지 않나. 그러니 청년들은 스펙을 아무리 쌓아도 취직하기가 하늘의 별따기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방귀 뀐 놈이 성낸다고 청년실업과 관련해서는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는 민주당이 멀쩡한 청년을 부정채용이라며 황교안 대표에게 대드는 모습이야말로 정말 이른바 역대급 적반하장"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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