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중국 기타

속보

더보기

홍콩 시민들, 오늘도 대규모 시위…'체면 구긴 시진핑'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이하 '송환법')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 수천명이 21일(현지시간) 오전부터 정부청사와 입법회 주변에서 시위를 벌이다 경찰본부로 이동해 본부건물을 포위하고, 경찰청장과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홍콩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는 홍콩 시민들이 경찰본부 건물을 포위하며 시위하고 있다. 2019.06.21.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홍콩 시민들은 오전 7시부터 입법회 청사가 위치한 애드미럴티역에 모였고 오전 10시쯤에는 시위 인원이 약 1000명으로 늘어났다. 

대부분 학생인 젊은 시위자들은 신원을 가리기 위한 마스크와 검은 옷을 입었다. 검은 옷은 평화적 시위를 하던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해 이에 항의하다 건물 난간에서 떨어져 사망한 한 30대 남성을 추도하기 위함이다. 고무탄·최루가스 등 경찰의 과잉진압을 비난하는 의사표시다. 일부는 '우산 시위'의 상징인 우산을 쓰고 시위에 참여했다. 

전날 홍콩 과기대, 홍콩 중문대 등 7개 대학 학생회는 정부가 오후 5시까지 4가지 요구를 반영하지 않으면 다음날 대규모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통첩했다. 4가지 요구는 △송환법 완전 철회 △12일 시위 '폭동' 규정 철회 △12일 시위 과잉진압 책임 경찰 처벌 △체포된 시위자 전원 석방 등이다. 정부는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이날 입법회에서 예정된 의회 위원회 회의 일정들은 취소됐다. 경찰은 가오룽통과 애드미럴티 등 주요 지하철역 인근을 순찰돌았다. 오전 11시가 조금 안되는 시각에는 시위대 규모가 더 커졌고 홍콩 중심부인 하코트로드 양방향 도로를 점거했다. 

얼마 전 출소한 2014년 '우산 시위'의 주역인 정치운동가 조슈아 웡(黃之鋒·22)은 시위대에 완차이역 아스널 도로에 있는 경찰본부를 에워싸자고 주도했다. 경찰은 청사 주변에 바리케이트를 설치했다. 경찰본부 앞에서 웡은 "로 와이 청! 로 와이 청!"을 외쳤고, 시위대도 그와 함께 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스티븐 로 와이 청 경찰청장과 만남을 요구했다. 

정오가 가까워지자 시위대 규모는 커졌다. 12시 40분께 하코트로드와 경찰본부 도로 모두 마비됐다. 경찰 측은 시위대와 협상을 두 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경찰청장과 만남을 요구하고 있다. 홍콩 관공서는 오후 2시부터 업무를 중단했다. 수백명의 시민들이 홍콩 세무국 건물 1층을 점거한 상태다. 

시위가 언제까지 지속될 지는 알 수 없다. 아직 경찰청장 측의 입장은 나오지 않았다.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 전문가들 '홍콩 시위, 시진핑 체면 구긴 셈'

전문가들은 좀처럼 잦아들 것으로 보이지 않는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고 입을 모은다. 2012년부터 대대적인 부패척결 운동으로 공무원들 단속에 나서며 세력을 다졌고 마오쩌둥과 견줄 강력한 리더 타이틀을 거머쥔 시 주석이 이번 사태로 특별행정구 하나 관리를 못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어서다. 

홍콩 출신 미국 노트르담대학의 정치학 부교수 빅토리아 후이는 대규모 시위와 송환법 무기한 추진 중단과 관련, "이는 시진핑의 패배"라며 시민들은 람 장관이 '중국 정부의 꼭두각시'이고, 송환법은 중국 정부의 지시였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주장했다.

매체 시노시즘 차이나 뉴스레터(Sinocism China Newsletter)의 편집장 빌 비숍은 재팬타임스에 시위는 "홍콩이 향후, 완전히 중국 본토와 통합되는 데 있어 홍콩인들의 엄청난 반감을 보여준다"며 "시 주석 아래 공산당은 점차 이를 우려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홍콩은 1997년 영국으로부터 중국으로 반환된 이후 오는 2047년까지 주권을 보장받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주 대규모 시위가 '외부 세력'의 지원으로 인한 '폭동'으로 규정해, 문제의 본질은 외부에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 19일 "우리가 경계해야 하는 것은 일부 서방 세력이 이번 사태를 이용해 홍콩 사회의 안정과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체제를 파괴하기 위해 문제를 일으키고, 대립을 조장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서방 세력은 "검은 손"을 떼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회담하고 오는 28일 개최되는 G20 정상회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면서 홍콩 사태에 개입하고 있지 않다. 베이징 소재 정치 애널리스트 후아 포는 시 주석이 "홍콩 시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소수의 강경 시위자들만 처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만일 홍콩 사태가 오는 10월 1일,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주년 기념일까지 지속된다면 시 주석 리더십에 타격이 클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wonjc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내서 보조배터리 충전 전면 금지"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국내 항공사들이 항공기 객실 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최근 기내에서 보조배터리 발화와 연기 발생 사고가 잇따르자 안전 조치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20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티웨이항공은 오는 23일부터 비행 중 보조배터리로 휴대전화를 충전하거나 보조배터리 자체를 충전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서울 김포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층 에어부산 수속카운터 전광판에 보조 배터리 기내 선반 탑재 금지 안내문이 표시돼 있다. [사진=뉴스핌DB] 전자기기 충전이 필요할 경우 좌석 전원 포트를 이용하도록 안내했으며, 포트가 없는 기종은 탑승 전 충분히 충전할 것을 권고했다. 보조배터리 반입은 허용되지만 단자에 절연 테이프를 부착하거나 개별 파우치에 보관하는 등 합선 방지 조치를 해야 한다. 이로써 국내 여객 항공사 11곳 모두가 기내 보조배터리 사용을 제한하게 됐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진에어 등 대형사와 저비용항공사(LCC)들도 이미 금지 조치를 시행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유사 사고가 이어지면서 글로벌 항공업계 전반으로 규제 강화 움직임이 확산되는 추세다. 항공업계는 운항 중 화재가 발생할 경우 대형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일부 항공기에는 충전 설비가 충분하지 않아 승객 불편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syu@newspim.com 2026-02-20 15:23
사진
"하메네이 제거 후가 더 문제"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대해 "열흘 안에 결정하겠다"고 시한을 제시하고, 초기 단계의 제한적 선제공격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이란 정권이 실제로 붕괴할 경우 이를 대체할 뚜렷한 세력이 없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부를 겨냥한 군사 옵션을 선택할 경우 가장 큰 변수는 '그 이후'라고 지적했다. 최고지도자를 제거하더라도 누가 권력을 승계할지, 어떤 체제가 들어설지 불확실하다는 것이다.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사진=로이터 뉴스핌] 전 이란 고위 관리 출신으로 현재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체제 인사 모흐센 사제가라는 "하메네이와 최고 지휘관들을 제거한다면 문제는 그 다음"이라며 "이란이 실패 국가로 전락할 위험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역시 최근 의회에서 복잡한 권력 이행 과정에서 미국이 협력할 상대를 찾아야 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WSJ는 1979년 이란 혁명 당시와 현재를 대비했다. 당시에는 아야톨라 루홀라 호메이니라는 구심점 아래 국내외 세력이 결집했지만, 지금은 그에 상응하는 상징적 지도자가 부재하다는 것이다. 이란 내부에서는 지난 10여 년간 선거 부정 의혹, 여성 인권 문제, 경제 위기 등을 계기로 반정부 시위가 반복돼왔다. 최근에도 "하메네이에 죽음을"이라는 구호가 등장하는 등 반발 움직임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들 시위는 명확한 지도부나 조직 체계를 갖추지 못한 채 산발적으로 전개되고 있다는 평가다. 해외 반체제 세력 역시 단일한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시린 에바디는 하메네이 제거를 위한 표적 공격에 찬성 입장을 밝혔지만, 이란 내 정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군사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다. 가장 주목받는 해외 인사는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인 레자 팔레비다. 그는 세속 민주주의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지도자로 나설 뜻을 밝혔지만, 부친 통치 시절의 정치적 탄압과 사회적 불평등을 기억하는 이란인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논란의 대상이다. 특히 쿠르드족과 아제르바이잔족 등 소수 민족 사회에서는 중앙집권적 통치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다. 좌파 성향의 이슬람계 반정부 단체 무자헤딘-에-할크(MEK)도 조직력을 갖추고 있지만, 해외 기반이 강하고 과거 이라크와 협력한 전력 등으로 국내 지지는 제한적이다. 일부 중동 및 유럽 당국자들은 하메네이 제거가 곧 체제 붕괴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도 제기한다. 보수 성향 인사들이 권력을 승계하거나, 오히려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의회 의장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등 강경 인물이 전면에 나설 경우 노선이 한층 강화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반면 1980년대 소련의 페레스트로이카와 유사한 점진적 개혁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이슬람공화국 창시자의 손자인 세예드 알리 호메이니가 온건 성향 종교인들과 가까운 인물로 거론된다. 트럼프 대통령이 제한적 타격을 시작으로 압박 수위를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는 상황에서, 정권 교체 시나리오가 현실화될 경우 이란은 권력 공백과 내부 분열에 직면하거나, 반대로 더 강경한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이다. wonjc6@newspim.com     2026-02-20 15:5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