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갤럽 18~20일 전국 성인 1005명 여론조사
[서울=뉴스핌] 이고은 기자 = 지난 주말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폴란드 월드컵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역대 최고 성적인 준우승을 차지한 가운데, 선수들에게 병역특례를 적용하자는 의견에 국민의 59%가 찬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갤럽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005명에게 이번 U-20 월드컵에서 준우승한 축구 대표팀 선수들에게 병역 특례를 적용하자는 주장에 대해 물은 결과, '국위 선양했으므로 찬성'이 59%, '규정이 없고 형평에 맞지 않아 반대'가 35%였고 6%는 의견을 유보했다.
U-20 대한민국 대표팀이 월드컵서 준우승을 차지하고 기뻐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대부분의 응답자 특성별로 U-20 축구 대표팀 병역 특례 적용에 찬성이 우세했고, 40대에서만 찬반이 각각 48%로 팽팽하게 갈렸다. 보수·중도·진보 등 성향이나 대통령 직무 평가별로도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현행 병역 특례 대상은 올림픽 3위(동메달) 이내 입상자, 아시안게임 1위(금메달), 국제예술경연대회 2위 이상 입상자(국내는 1위 입상), 국가무형문화재 전수 교육 이수자 등이다.
참고로 월드컵과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성적은 2007년 12월 병역 특례 대상에서 제외됐다. 2009년 제2차 WBC 대회 한국 야구 대표팀 준우승 직후 조사에서 우리 국민 71%가 군미필 선수 4명에 대한 병역 특례에 찬성했지만, 실제로는 이뤄지지 않았다.
한편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축구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낸 직후 조사에서는 올림픽 성적에 따른 병역 특례 제도에 우리 국민 90%가 찬성한 바 있다.
이번 한국갤럽 조사는 총 통화 6481명 중 1005명이 응답해 16%의 응답률을 나타냈다.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해 전화조사원이 인터뷰하는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보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goe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