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 1라운드
[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김효주를 필두로 한국선수 7명이 첫날 톱10에 진입했다.
김효주(24·롯데)는 21일 미국 미네소타주 채스카 헤이즐턴 내셔널 골프클럽(파72/6807야드)서 개막한 올 시즌 세번째 메이저 대회 KPMG 위민스 PGA챔피언십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솎아내 중간합계 3언더파 69타 2위로 산뜻한 출발을 끊었다.
그는 2014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약 5년 만에 메이저 대회 2승째를 바라보게 됐다.
올 시즌 7개 대회에 출전해 4차례나 10위안에 들며 상승세로 돌아선 김효주는 6월3일끝난 US오픈서 컷 탈락했다.
김효주가 첫날 2위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김효주는 이날 3번홀(파5) 첫 버디를 시작으로 7번홀(파5), 9번홀(파4)에서 버디를 골라냈고, 후반 들어 10번홀(파4)에서 나온 보기는 15번홀(파5) 버디로 만회했다.
김효주는 "후반 15, 16번 홀부터 바람도 불고 날씨가 안 좋아졌다. 비가 오면 천둥번개를 동반하기 때문에 비가 오기 전에 빨리 치자는 마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2015년까지는 괜찮았는데, 이듬해부터 샷이 많이 흔들려서 아쉬웠다. 그래서 지난겨울에는 샷을 중점적으로 많이 연습했고, 그 성과가 올해 성적으로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디펜딩 챔피언' 박성현(26·솔레어), 양희영(30·우리금융그룹), 김인경(31·한화큐셀)은 중간합계 2언더파 70타로 공동 4위에 자리했다.
유소연(29·메디힐), 최운정(29·볼빅), 이미림(29.NH투자증권) 등은 1언더파 71타로 공동 10위를 기록했다.
박인비(31·KB금융)는 버디와 버디를 2개씩 솎아내 이븐파 72타를 기록, 신지은(27·한화큐셀), 강혜지(29)와 공동 17위에 올랐다.
US여자오픈을 제패해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하는 이정은6(23·대방건설)는 버디 2개와 보기 3개를 묶어 1오버파 73타를 기록, 김세영(26·미래에셋)과 나란히 30위권에 자리했다.
지은희(33·한화큐셀)는 버디 1개와 보기 3개로 2오버파 72타를 기록, 이미향(27)과 40위권에 자리했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4·하이트진로)은 버디 없이 보기만 5개를 범해 5오버파 77타를 기록, 10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이날 미셸 위(29·미국)는 버디 2개를 잡았지만 보기 6개, 더블보기 2개, 쿼드러플 보기 1개로 12오버파 84타를 기록, 150위권으로 최하위권을 기록했다.
그는 1라운드 후 LPGA와의 인터뷰서 "내 안에 얼마나 더 남아 있는지 확신이 서지 않는다. 컨디션이 안 좋은 날에도 즐기고 싶지만 그게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대회 사상 가장 긴 코스에서 열리는 여자골프 메이저 대회 기간에 나흘 내내 비가 예보돼 있다. 이에 따라 날씨 변수가 크게 작용할 전망이다.
이번 대회는 코스 전장이 6807야드(1라운드 코스 세팅은 6831야드)로 이 대회 65년 역사상 가장 긴 코스 길이다. 종전 기록은 지난해의 6741야드였다.
한국 선수들은 고진영이 우승한 ANA 인스퍼레이션과 이정은6가 우승한 US여자오픈에 이어 이 대회서 올 시즌 LPGA 메이저 3연승에 도전한다.
박세리가 1998년 한국 선수로 처음 이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린 뒤 2002년과 2006년에도 우승했고, 박인비는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년 연속 이 대회 정상을 밟는 진기록을 작성한 바 있다.
박성현이 공동 4위를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정은6가 30위권을 기록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yoonge9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