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차기 미국 국방장관직에 오르기 위해 인준 절차를 추진 중이던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직무대행이 가정폭력 의혹 속에서 국방장관직 인준 절차 진행을 포기하기로 했다. 새 직무대행에는 마크 에스퍼 육군성 장관이 임명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훌륭한 일을 수행해 온 패트릭 섀너핸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그의 인준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하고 그의 가족과 더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면서 “패트릭에게 그의 뛰어난 봉사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에스퍼 육군성 장관이 새로운 국방장관 대행이 될 것이라면서 그가 환상적인 일을 할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직무대행.[사진=로이터 뉴스핌] |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5월 9일 섀너핸 대행을 차기 국방장관직에 지명했다. 그러나 섀너핸 대행에 대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범죄 경력 증명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이날 잠정적으로 예정됐던 섀너핸 대행에 대한 상원 인준 청문회는 연기됐다.
FBI는 섀너핸 대행의 9년 전 가정폭력 여부를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섀너핸 대행은 현재 이혼한 당시 아내와 싸움을 벌였고 서로에게 맞았다고 주장했다.
섀너핸 대행의 가정폭력 의혹은 2년 전 트럼프 대통령이 그를 국방부 부장관으로 임명할 당시나 올해 초 장관 직무대행으로 지명할 때는 불거지지 않았다.
FBI의 조사 소식이 전해지면서 섀너핸 대행은 성명을 내고 결코 자신의 전 부인에게 손을 댄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지난 1월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이 펜타곤을 떠난 후 미국은 역사상 최장기의 국방장관 공석을 기록 중이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