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선전증권거래소 창업판에 상장
삼성이 주 고객사, 맥스센드 매출액의 60% 차지
[서울=뉴스핌] 김은주 기자 = 중국이 올해를 5G 상용화 원년으로 선언한 가운데, 무선 주파수(RF)칩 설계 분야 선두주자인 중국 기업 맥스센드(Maxscend,卓勝微)가 중국 본토에 상장해 주목을 받고 있다. 무선 주파수(RF)칩은 5G 시대 초고속 데이터 통신을 가능케 하는 무선통신기술 핵심 반도체이다.
중국 매체 신랑에 따르면, 18일 맥스센드는 선전증권거래소의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창업판에 상장했다. 이는 설립 7년 만의 성과다. 맥스센드가 제출한 투자설명서에 따르면 자사는 향후 IPO를 통해 12억 위안(약 2051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18일 맥스센드가 설립 7년 만에 선전증권거래소의 벤처기업 전용증시인 창업판에 상장했다. [사진-바이두] |
2012년에 설립된 맥스센드는 주로 송·수신을 전환하는 RF 스위치, RF 저잡음증폭기(low noise amplifiers, LNA)를 핵심으로 한 ‘RF 프론트엔드(RF Front-end, RFFE)’ 제품을 취급하는 RF칩 설계 기업이다. 특히 중국 RF 스위치 분야에서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글로벌 시장에서는 점유율 5%로 5위를 차지하고 있다.
RF 프론트엔드는 모뎀의 정보를 무선신호로 전환해 송·수신을 가능케 하는 기술로 다양한 주파수와 네트워크 규격이 활용되는 5G 시대에 그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맥스센드의 고객사는 삼성, 샤오미, 화웨이, 비보, 오포 TCL 등 스마트폰 제조사이며, 이 가운데 삼성이 맥스센드의 매출액 중 약 60%를 차지한다.
맥스센드의 매출액은 지난해 5억 6,000만 위안(약 957억원)이었으며, 지배주주 귀속 순이익은 1억 6000만 위안(약 273억원)을 기록했다.
맥스센드의 창업자 쉬즈한(許誌翰)은 중국 명문 칭화대에서 컴퓨터 과학 및 기술 석사, 미국 산타클라라대학 전기 공학 석사를 취득한 엘리트다. 1998년~2006년 일본 전자 기업 도시바 미국 지사, 미국 ATOGA Systems 회사, 중국 AI 칩 제조사 C-Sky 등에서 일한 경험이 있다.
맥스센드의 창업자 쉬즈한 [사진=바이두] |
RF 프론트엔드는 통신 기기의 핵심으로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을 보이고 있는 시장이다. 리서치업체 QYR Electronics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2011년~2018년까지 전 세계 RF 프론트엔드 시장 규모는 연평균 성장률(CAGR) 13.10%로 빠르게 커지고 있는 추세다. 지난해엔 149억 달러 규모에 이른 것으로 추정된다.
중신건투(中信建投) 증권은 RF 프론트엔드 시장은 오는 2023년이면 353억 달러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 브로드컴, 스카이웍스, 코보 등 미국 반도체 회사들이 RF 프론트엔드 시장의 90%를 점령하고 있지만, 중국은 당국의 지원 정책과 기업들의 투자 확대를 통해 맥스센드 등 업체를 통해 RF 부품의 국산화를 꾀하고 있다.
eunjoo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