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순방 피로 풀면서 국내외 정치현안 챙겨
일정 없지만 집무실 출근해 업무보고, 자료 검토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연차에 이어 18일 공식 일정을 잡지 않고 북유럽 순방의 피로를 풀면서 정국 구상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비서진들의 업무보고를 받고 현안에 대한 자료 등을 살펴본다. 또 전날 연차 때 문 대통령이 관저에 머무른 것과 달리 이날은 청와대 본관으로 출근한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 [사진=청와대]. |
문 대통령은 지난 17일 연차 때는 박상기 법무부장관의 윤석열 검찰총장 임명 제청 보고 등 중요사안 외 비서진들의 보고도 최소화했다. 하지만 이날 문 대통령은 휴식을 취하면서도 북유럽 순방으로 인해 다소 감이 멀어진 국내외 사정에 대한 보고를 받고 꼬인 정국을 풀기 위한 해법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한반도 주변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어 이에 대한 분석에도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둔 오는 20~21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을 국빈 방문하면서 비핵화 협상에 대한 청사진도 다시 그려야 한다.
청와대는 전날 고민정 대변인의 서면 논평을 통해 "이번 방문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협상의 조기 재개와 이를 통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 정착에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최근 미중 갈등의 격화 속에서 이번 방북이 한반도 비핵화 협상 재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장기화된 국회 파행도 대통령의 고민을 깊게 하는 부분이다.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가 단독 국회를 소집하기로 했지만, 여전히 국회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추경 예산의 심의가 계속 늦춰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이에 대한 어떤 대처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