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최대 제약사 화이자가 어레이 바이오파마를 인수해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장에 나선다.
미국 뉴욕주 뉴욕에 있는 화이자 본사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화이자는 17일(현지시간) 106억4000만 달러(12조6350억 원)에 어레이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거래는 전체 현금으로 이뤄진다.
이번 거래는 2016년 140억 달러의 메디베이션 인수 이후 최대 규모다. 당시 인수 역시 항암제인 엑소탄디 확보로 항암제 포트폴리오 확장이 주목적이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엑소탄디의 지난해 매출은 7억 달러로 내년 10억 달러를 돌파할 전망이다.
지난해 미 식품의약처는 흑색종 환자에 사용되는 어레이의 경구 조합 치료제인 멕토비와 브라프토비를 승인했다. 현재 이 경구 조합 치료제는 전이성 대장암과 같은 암 실험치료에서 사용 중이다.
화이자에 따르면 미국의 결장 직장암 환자는 지난해 14만250명으로 알려졌으며 매년 5만 명이 이 병으로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화이자는 이번 인수를 올해 하반기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이번 인수는 2022년부터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되며 올해와 내년 조정 주당 이익에 4~5센트의 감소로 나타날 전망이다.
화이자의 성장세는 최근 몇 년간 둔화했다. 앨버트 불라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연간 10억 달러의 매출 잠재력이 있는 5년간 15개의 실험치료를 추진하고 있다. 이 가운데 암 치료제는 생존율 개선과 약값 폭등으로 제약사들에 가장 수익성이 좋은 분야로 자리 잡아 왔다.
화이자의 인수 소식으로 어레이의 주가는 이날 장중 60% 가까이 급등세를 보였으며 화이자는 약보합권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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