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버즈, '갤S10 번들 마케팅'으로 시장 2위 등극
1위 애플, 신제품 효과 크지 않아...장기적으론 불리
하반기 아바존, MS 뛰어들면서 경쟁 치열해 질 전망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무선이어폰 시장 강자 애플에 맞서 삼성전자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신제품을 출시하면서 올 1분기 시장 규모가 빠르게 성장했다. 하반기에는 구글, 아마존 등 대형 IT업체들이 진입하면서 애플을 위협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1분기 무선이어폰 시장 점유율.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
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 보고서에 따르면 1분기 글로벌 무선이어폰 시장 규모는 1750만대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40% 성장했다.
시장 1위는 애플로 점유율 60%를 차지했다. 애플은 지난 3월 2세대 에어팟을 출시했지만 신제품 효과보다 전작 재고 소진을 위한 마케팅 및 프로모션 효과로 선전할 수 있었다는 분석이다.
2위는 8% 점유율을 확보한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10 구매자들에게 갤럭시버즈를 번들로 제공하면서 빠른 속도로 영향력을 키웠다. 이로 인해 전분기 대비 점유율이 5%포인트 늘었다.
보고서는 프리미엄 제품을 선보인 애플, 삼성 이외에 큐씨와이(QCY), 제이랩(JLab) 등이 중저가 보급형 모델 출시로 점유율을 널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의 성장은 시장 규모를 키우는 데에도 역할을 하고 있다.
이윤정 카운터포인트 애널리스트는 "향후 애플이 지금의 제품 포트폴리오 만으로 현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해 나가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며 "갤럭시버즈를 등에 업은 삼성전자가 점차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으며 이같은 분위기는 계속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무선이어폰 시장에는 신흥 강자들도 늘어나고 있으며 하반기엔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형 IT업체들의 신규 제품 출시도 예고돼 있어 역동적인 무선이어폰 시장 구도가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j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