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국내 연예

속보

더보기

YG, 끊이지 않는 마약 스캔들…3대 기획사에서 '약국'으로 몰락

기사입력 : 2019년06월14일 17:07

최종수정 : 2019년06월14일 17:22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국내 3대 기획사로 명성을 떨치는 것도 이젠 옛말이 됐다. YG엔터테인먼트가 다시금 ‘마약’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지금까지는 관련 의혹이 터질 때마다 잘 빠져나갔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된 타격을 입었다.

◆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빅뱅 탑…그리고 한서희

YG의 마약 논란은 지난 12일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날 한 매체는 비아이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피의자 A씨와 나눈 메신저 내용을 공개했다. 이 매체는 비아이가 A씨와 2016년 대마초를 흡입했으며, 초강력 환각제인 LSD 등을 구매하려 한 정황이 포착됐다고 보도했다.

빅뱅 탑(왼쪽)과 아이콘 전 멤버 비아이 [사진=뉴스핌DB, 비아이 인스타그램]

하지만 비아이는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때 너무도 힘들고 괴로워 관심조차 갖지 말아야 할 것에 의지하고 싶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그 또한 겁이 나고 두려워서 하지도 못했다”고 의혹을 부인했다.

하루 만에 비아이의 주장은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13일 ‘KBS뉴스’는 공익제보자를 대리해 공익신고한 방정현 변호사와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방 변호사는 “양현석이 한서희에게 ‘너에게 불이익 주는 것은 쉽다’고 했다. 또 ‘우리는 주기적으로 마약 검사를 하고, 마약이 검출되면 일본으로 보내 마약 성분을 빼낼 수 있어 검출 안 될 거다’고 했다더라”고 주장, 파장이 일었다.

방 변호사에 따르면 제보자는 2016년 4월쯤 비아이와 함께 대마를 흡입했다. LSD를 비아이가 요구하자, 제보자가 직접 과거 아이콘의 숙소 앞에서 전해줬고, 비아이는 숙소 앞에 있는 현금인출기(ATM)에서 현금을 손수 찾아서 줬다.

[사진=한서희 인스타그램]

보도 직후 한서희의 이름은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올라왔고, 그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YG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이 이번 사건에 직접 개입했다고 폭로했다. 또 “YG의 경찰유착 등이 핵심 포인트다. 그 제보자가 저라는 이유만으로 저한테만 초점이 쏠릴 것이 걱정돼 저와 이 사건을 제발 별개로 봐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한서희는 양현석이 아티스트의 마약 의혹에 직접 개입, 사건을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YG에서 아티스트가 마약 의혹에 휩싸인 것은 처음이 아니다. 그때마다 대표 프로듀서 양현석의 ‘개입설’이 기정사실처럼 퍼졌으나, 이번처럼 사건의 중심에 있던 사람이 폭로한 만큼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

◆ 3대 기획사에서 ‘약국’으로…거대 엔터사의 몰락

국내 3대 기획사로 손꼽혔던 YG, 그 명성은 길게 가지 못하고 결국 ‘약국’이란 굴욕을 맛보고 말았다. 국내 기획사 중에서 마약 스캔들이 가장 많이 터지는 YG를 두고 대중은 ‘약국’이라고 조롱한다.

YG에서 마약 스캔들에 휩싸인 것은 비아이 뿐만이 아니다. 빅뱅 지드래곤‧탑(대마초), 그리고 더블랙레이블 쿠시(코카인)도 마약에 손을 대 비판을 피해가지 못했다. 탑을 제외하고 박봄, 지드래곤, 쿠시는 마약 흡입 및 구입 증거가 확실했음에도 별다른 수사가 진행되지 않았다. 그때마다 YG와 경찰 유착 의혹이 불거졌음은 물론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YG엔터테인먼트 사옥. 2019.03.21 mironj19@newspim.com

이번에는 아티스트와 대마초를 흡입한 한서희가 양현석의 개입과 경찰 유착관계를 폭로한 만큼, 어느 때보다 피해가 막심하다. 그리고 승리 사건 등으로 인해 대중의 눈엣가시가 돼 이전처럼 허술하게 수사망을 피해가지 못하리란 게 팬들 시각이다. 

사안이 심각해지자, 양현석은 14일 급기야 사퇴 의사를 밝혔다. 그는 “입에 담기 수치스럽고 치욕적인 말들이 무분별하게 사실처럼 이야기되는 지금 상황에 대해 인내심을 갖고 참아왔다. 더 이상은 힘들 것 같다. 저는 지난 23년간 제 인생의 절반을 온통 YG를 키우는 데 바쳐왔다. 하지만 저는 오늘부로 YG의 모든 직책과 업무를 내려놓으려 한다”고 선언했다.

또 “마지막으로 현재의 언론보도와 구설의 사실관계는 향후 조사 과정을 통해 모든 진실이 반드시 밝혀질 것이라고 믿는다”며 소속사와 경찰 유착 관계를 에둘러 해명했다.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가 사퇴의 뜻을 밝혔지만,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YG의 연예계 활동 정지를 요청한다는 청원 글이 계속해서 올라오고 있다. 때문에 이번 사안이 양 전 프로듀서의 사퇴만으로 끝나지 않으리라는 시각이 만만찮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김현지 총무비서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지 1주일이 지난 가운데 비서실장을 비롯해 수석비서관급 인선도 추가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까지 드러난 이재명 대통령 인선의 핵심은 '실용'이다. 인수위원회 없이 출발해야 하는 정부인 만큼 기존에 손발을 맞춰온 인사들을 적극적으로 등용하는 모습이다. 특히 이 대통령이 경기 성남시장, 경기도지사 때부터 호흡을 맞춰온 성남·경기라인 인물들은 정부 요직에 내정됐다. 대표적인 인물이 총무비서관으로 내정된 김현지 전 보좌관이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꼽히는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이던 때 시민운동을 하면서 인연이 닿았다. 대학 졸업 직후인 1998년 당시 변호사이던 이 대통령이 설립을 주도한 성남시민모임에 합류했으며 이곳에서 집행위원장, 사무국장 등을 거쳤다. 이 대통령이 정치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됐던 성남시립병원 설립 운동도 함께했다. 성남시립병원추진위원회에서 사무국장을 역임한 것. 이후 이 대통령이 성남시장에 당선된 후에도 시민운동에 방점을 찍었다. 그는 2011년 성남 지역에서 활동하는 환경·도시 전문가 등이 주축이 된 민관 협력 기구 '성남의제21'에서 사무국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다 이 대통령이 2018년 경기도지사에 당선된 후에야 도청 비서관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이 대통령을 보좌하기 시작했다. 김 전 보좌관은 '그림자 보좌'로 유명하다. 본인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성향이다. 시민운동가로 활동할 때는 지역 언론 인터뷰에도 응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이 대통령이 국회에 입성한 이후에는 언론 노출을 지양해왔다. 또한 김 전 보좌관은 이 대통령에게 직언을 아끼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김 전 보좌관은 리스크 관리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다. 문제가 될 만한 것들은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고 조심성이 강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던 정진상 전 당대표실 정무조정실장과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각각 대장동 사건과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등으로 사법리스크에 휘말리면서 당직을 내려놓은 영향도 있다. 김 전 보좌관이 정 전 실장과 김 전 부원장의 자리를 대체했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김 전 보좌관이 맡게 될 대통령실 총무비서관은 대통령실 예산을 총괄하는 직책으로 공무원 직제상 1급에 해당한다. 특히 대통령실 2급 이하 행정관 등 실무진 인사에 관여할 수 있다. 이 대통령은 수석급 인선에는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 강유정 대변인 등 비교적 친명(친이재명) 색채가 옅은 통합형 인재를 등용하는 한편 실무라인에는 김 전 보좌관처럼 오랜 기간 손발을 맞춰온 '복심'들을 배치하고 있다. 대통령실 1부속실장에 내정된 김남준 전 당대표 정무부실장, 의전비서관의 권혁기 당대표 정무기획실장, 인사비서관의 김용채 전 보좌관 등이 대표적이다. 원외에서 이 후보를 후방지원한 더민주전국혁신회의 핵심인물들도 이재명 정부에서 주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윤용조 혁신회의 집행위원장은 대통령 국가안보실 비서관으로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 강위원 혁신회의 상임고문은 전남 경제부지사에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 정부와 더 긴밀히 호흡을 맞출 수 있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heyjin@newspim.com 2025-06-11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