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한국형 헤지펀드 수익률 -0.95%...코스피 7.34%↓
롱숏펀드 -2.9%·롱온리펀드 -1.8% 부진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NH투자증권은 지난달 증시 부진으로 롱숏전략을 쓰는 한국형 헤지펀드 수익률이 부진했다고 분석했다.
[자료=NH투자증권] |
14일 최창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코스피가 하락해 한국형 헤지펀드도 시장 대응이 쉽지 않았다"며 "주식시장 방향성에 연동될 수밖에 없는 롱숏(-2.9%)과 롱온리(-1.8%) 전략 수익률이 가장 부진했다"고 말했다.
롱숏은 오를 것 같은 주식은 사고(롱), 떨어질 것 같은 주식은 공매도(숏)하는 전략이다. 롱온리는 오를 만한 주식을 골라 담고 기다리는 매수(롱) 전략이다. 주식을 저가에 매수해 고가에 매도한다.
지난달 코스피는 7.34% 떨어졌다. 채권형을 제외한 한국형 헤지펀드 월간 수익률도 0.94% 뒷걸음질쳤다.
최 연구원은 "한국형 헤지펀드의 롱숏전략이 퀀트적인 접근을 선호하기 때문에 전통적인 어닝 모멘텀 전략이 잘 먹히지 않는 구간이었다"고 분석했다.
타임폴리오자산운용의 'The Time-M'은 2.5%의 플러스 수익률을 나타내면서 멀티전략의 장점을 입증했다. 기업공개(IPO)전략은 펀드별 성과차이가 컸다. '파인밸류IPO플러스'(-7.19%) 부진이 두드러졌다.
멀티전략은 주식, 채권, 옵션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꾸준하게 안정적인 성과를 목표로 한다. IPO전략은 공모주 투자로 수익을 추구한다.
최 연구원은 "지난달 한국형 헤지펀드 수익률은 다소 부진한 편이지만, 코스피에선 올해 상승분이 5월 한달 만에 모두 사라진 반면 한국형 헤지펀드 전체 수익률은 작년 말 대비 3.23% 오름세를 기록 중"이라며 "이런 부분이 헤지펀드의 매력"이라고 설명했다.
지난달 단기 채권상품인 레포펀드를 제외한 한국형 헤지펀드 순자산은 22조9000억원으로 전월대비 1조1000억원 늘었다.
월간 단위 순자산 증가 상위 펀드는 대부분 채권형 펀드였다. 지난달 순자산이 가장 크게 증가한 펀드는 424억원이 늘어난 '삼성다빈치 1호'다. 412억원 증가한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스마트Q 아비트라지'가 그 뒤를 이었다.
현재 한국형 헤지펀드 설정액은 31조원을 웃돌고 있다. 설정펀드는 2688개, 운용사는 172개다. 순자산이 500억원 이상인 헤지펀드(레포펀드 제외)는 87개다. 순자산 100억원 이하의 헤지펀드가 1825개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한국형 헤지펀드(전문투자형 사모펀드)는 금융당국이 사모펀드 운용 관련 규제를 완화하며 지난 2011년 말 시장이 열렸다. 현행 법령상 사모펀드는 전문 투자형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와 경영 참여형 사모펀드(PEF)로 나뉜다. 금융당국은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해 경영 참여형과 전문 투자형으로 이원화된 운용 방식을 일원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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