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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자들만 한다고?...헤지펀드, 500만원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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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간접 공모펀드 통해 500만원으로 헤지펀드 투자
"운용사·매니저·자산군·전략 및 스타일 따라 분산 효과 극대화"
미래에셋·삼성·신한BNPP·KB운용 4파전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펀드 투자 때 나오는 단골 조언 중 하나가 '분산투자'다. 다양한 자산, 전략에 고루 투자해 예기치 못한 위험으로부터 수익률을 지키려는 전략이다.

하지만 막상 투자 바구니를 꾸리려면 어떤 펀드를 얼마나 담을지 막막해진다. 국가별 배분부터 자산 구성, 스타일까지 두루 살펴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한다고 수익이 따라오는 것은 아니다. 오를 수 있는 펀드를 골라 담아야 분산투자 효과를 제대로 누릴 수 있다.

이런 고민을 덜어줄 펀드가 있다.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사모재간접공모펀드(이하 사모재간접펀드)다. '절대수익 추구 펀드'로도 불리는 헤지펀드는 주식, 채권, 대체자산, 파생상품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주식시장의 호·불황, 경기 변동과 무관하게 수익을 추구한다. 지난해 변동성이 큰 증시에서 투자처로 각광받았다.

사실 일반 투자자들에겐 좀처럼 헤지펀드 투자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최소가입금액이 1억원 이상이고, 법적으로 최대 49인에게만 가입을 권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헤지펀드가 고액 자산가들의 전유물이라고 불리는 이유다.

그러던 것이 지난 2017년 사모재간접펀드가 등장하며 문턱이 낮아졌다. 정부가 사모펀드에 투자하는 공모 재간접펀드를 허용하면서 일반 투자자들도 최소가입금액 500만원만 있으면 헤지펀드에 투자할 수 있게 됐다.

사모재간접펀드는 자산운용사가 공모재간접펀드 형태로 전문투자형 사모펀드(한국형 헤지펀드)와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각 전략을 대표하는 헤지펀드 6~10개 정도를 담아 헤지펀드에 분산투자하는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김승범 미래에셋자산운용 재간접운용팀장은 "사모재간접펀드는 운용사, 펀드매니저, 자산군, 펀드 전략 및 스타일에 따라 분산헤 시장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며 "알파(시장 대비 초과수익)를 낼 펀드를 선별해 6~8%의 꾸준한 수익 달성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 몸집 불리는 사모펀드...사모재간접펀드도 인기

지난해 사모펀드는 한창 주가를 올렸다. 작년 한 해에만 설정액이 48조원 늘었다. 전년대비 16.6% 성장세다. 반면 공모펀드 설정액은 7조원 증가하며 3.1% 증가에 그쳤다. 작년 말 기준 사모펀드와 공모펀드 설정액은 각각 336조원, 218조원 규모다. 사모펀드가 공모펀드보다 120조원가량 많다.

특히 한국형 헤지펀드는 10월 폭락장을 선방하며 투자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작년 말 기준 155개 운용사가 1872개 한국형 헤지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설정액은 23조원가량이다.

지난해 10월은 사실 악몽 그 자체였다. 10월에만 코스피와 코스닥이 각각 13.37%, 21.11% 폭락했다. 미·중 무역분쟁 격화 우려 속에 중국 경기 둔화, 글로벌 경기 고점 논란이 이어지고 국내외 기업실적 부진, 미국 금리 인상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까지 겹친 탓이다. 공모액티브주식펀드도 16.64% 하락하며 부진했다.

반면 설정액 100억원 이상의 한국형 헤지펀드는 작년 10월부터 11월 초까지 평균 성과(설정액 가중평균수익률) -3.96%를 기록했다. 절대수익 추구라는 기대를 만족하진 못했지만 공모펀드보다는 뛰어난 방어력을 보였다.

사모재간접펀드도 헤지펀드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작년 한 해 사모재간접공모펀드로 1807억원이 들어왔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이하 스마트헤지펀드)로만 1600억원이 새로 유입됐다. 스마트헤지펀드는 2017년 200억원대 펀드에서 작년 1000억원대 펀드로 커졌다.

스마트헤지펀드는 지난해 수익률 1%를 기록했다. 김승범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은 "작년 초 메자닌전략펀드 수익률이 좋았고, 6월엔 롱바이어스전략펀드가 남북 경협 관련 포지셔닝을 잘해 수익률을 이끌었다"며 "하반기 코스닥 시장이 흔들리며 메자닌이 어려운 시장이라는 판단에 메자닌 전략 비중을 줄여 안정적 성과를 냈다"고 전했다.

같은 기간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와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펀드 역시 각각 수익률 -0.89%, -3.58%로 선방했다.

◆사모재간접펀드 4파전

운용사들이 사모재간접펀드를 잇달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선택 폭도 넓어지고 있다. 지난 1월 KB자산운용이 KB헤지펀드솔루션펀드를 출시해 사모재간접펀드가 4개로 늘었다. 이 펀드들은 글로벌 매크로(거시경제) 분석을 바탕으로 시황에 따라 편입 전략을 조절한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사모재간접펀드 시장의 선두 주자다. 미래에셋스마트헤지펀드셀렉션펀드는 펀드 자산의 80%가량을 한국형 헤지펀드에 투자하고, 나머지 20%는 해외 헤지펀드에 투자한다. 해외 헤지펀드 투자에선 한국형 헤지펀드에서 확보할 수 없는 전략을 추가적으로 편입해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꾀한다.

김승범 미래에셋자산운용 팀장은 "작년 말까지 리스크 오프(위험 회피)에 치중해 메자닌, 롱바이어스, 포스트 IPO 전략 비중을 줄였다"며 "올 1월부터는 멀티전략펀드가 포트폴리오 핵심에 자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3번째 멀티전략 펀드를 추가했다.

IPO 전략도 올해 수익률 승부처 중 하나다. 김 팀장은 "작년 IPO 대기 물량이 주식시장 침체로 공모 시장에 나오지 못했다"며 "올해 이들 물량이 나오며 작년보다 IPO 기회가 많아질 것"이라고 봤다. 이에 맞춰 IPO 펀드도 2개로 늘렸다. 락업(주식매도 제한)을 길게 가져가는 펀드와 상장 당일 공모주를 파는 보수적 전략의 펀드다.

국내 주식 롱숏펀드 비중은 줄였다. 주식시장이 펀더멘탈(실적 대비 주가 수준)보다는 외부 변수에 흔들려 롱숏 펀드에 어려운 시장이라는 판단에서다.

삼성솔루션코리아플러스알파펀드는 멀티 전략, 글로벌 매크로, 주식 롱숏 전략을 중심으로 자산배분을 한다. 한국형 헤지펀드와 글로벌 헤지펀드 분산투자 비율은 6 대 4 정도로 유지한다.

신재광 삼성자산운용 펀드스트래티지 팀장은 "올해 주식시장 방향을 예측하기 어려운 환경으로 롱숏전략펀드가 성과를 내기 어렵다"며 "주식 롱숏과 채권, 메자닌을 두루 활용하는 멀티전략, 매크로 변수를 잘 예측하는 글로벌 매크로 전략에 기회가 많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신한BNPP베스트헤지펀드는 채권 전략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변동성을 제어하는 포트폴리오를 운용 중이다. 서병욱 멀티자산솔루션본부장은 "시장 중립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작은 베타(시장 평균수익률), 롱숏전략헤지펀드와 대규모 IPO에 대비하는 공모주 전략의 비중을 확대했다"며 "전략별 분산효과가 있는 멀티전략펀드도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이제 막 출사표를 던진 KB헤지펀드솔루션펀드는 국내 헤지펀드 60% 이상을 투자한다. 라임, 알펜루트, 마이다스, 씨스퀘어, 파인밸류, GVA, KB자산운용 등 7개 운용사의 상품을 담는다.

나머지 40%가량은 해외 헤지펀드와 대체투자자산에 투자한다. KB자산운용 대체투자본부와 협업해 부동산, 인프라 자산도 편입할 계획이다.

헤지펀드를 편입하는 펀드 특성상 일반 공모펀드와 달리 매입과 환매 등이 제한되는 점은 유의해야 한다. 수수료도 일반 공모펀드보다 높다. 재간접공모펀드 운용사의 몫인 운용보수에 기존 헤지펀드 운용사 보수까지 더해지기 때문이다.

 

roc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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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급여 사외적립 2030년 전면 의무화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2030년부터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가 적용된다.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보다 먼저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정부는 재정 지원 및 경영자금 융자 등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전문성을 갖춘 수탁법인이 퇴직연금 적립금을 대신 운용하는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도 활성화한다. 중도 인출 방지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개편한다. 정부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퇴직연금 기능 강화 방안을 29일 발표했다. 정부는 이 방안을 지난 28일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관계부처 합동 안건으로 논의한 이후 이날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와 당정협의를 거쳐 확정했다. 이번 방안은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 내용을 구체화한 것으로, 전 사업장에 퇴직급여 사외적립 의무를 법으로 규정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사외적립 의무화는 임금체불 위험성을 낮추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지난해 기준 임금체불 액 중 퇴직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41.1%(8229억원)에 달한다. 퇴직연금 기능강화방안 [자료=고용노동부] 이번 기능 강화 방안 내용을 담은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개정안은 다음 달 나올 예정이다. 개정안이 연내 통과될 경우 사외적립 의무는 상시 근로자 수 100인 이상 사업장에 2028년 1월부터 의무화된다. 10인 이상 100인 미만 사업장은 2029년 1월부터, 10인 미만 사업장에는 2030년 1월부터 적용된다. 이 같은 단계적 도입은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퇴직연금 미도입 사업장 1500곳 대상으로 실시한 실태조사 결과를 반영한 조치다. 중소기업 부담 완화를 위한 조기 도입 사업장 재정 지원과 경영자금 융자 비용 보전 사업도 신설됐다. 각각 내년 예산 정부안에 60억원, 62억원 규모로 반영됐다. 정부는 30인 미만 중소기업이 의무화 적용 시점에 앞서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최저임금 130% 미만 근로자의 부담금 10%를 사용자에게 지원한다. 50인 미만 중소기업이 퇴직연금 신규 도입 후 1개월이 지나면 경영자금을 융자할 때 대출금리 2%포인트(p) 이차보전을 지원한다. 의무화 적용 시점이 지났는데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은 사업장은 근로복지공단이 운영하는 중소기업 퇴직연금기금 제도인 푸른씨앗에 자동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사업장이 원하지 않으면 이를 탈퇴할 수 있는 선택권도 보장된다. 이후에도 퇴직연금을 도입하지 않는 사업장은 과태료 등 제재를 받을 예정이다. 푸른씨앗은 내년 1월부터 100인 이하 사업장까지, 2028년 1월부터는 300인 이하 사업장까지 가입할 수 있도록 가입 범위가 확대된다. 정부 방침은 퇴직연금을 중도 해지하지 않고 노후를 위한 연금으로 받도록 지원한다는 것이다. 주거나 의료비 등으로 목돈이 필요할 때를 위해 퇴직연금 담보 대출 상품이 나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도 손질한다. 퇴직급여를 받게 됐을 때 연금 수급을 기본 선택지로 하고, 의사를 표현한 경우에만 일시금으로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연금소득 분리과세 한도는 현행 12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확대하고, 청년의 경우 소득 수준과 관계 없이 퇴직연금 납입액 15%까지 세액공제한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활성화한다는 방침도 이번 발표를 통해 구체화됐다. 지난 2월 노사정 공동선언문에 따르면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수탁법인 설립 주체를 기준으로 ▲금융기관 개방형 ▲연합형 ▲공공기관 개방형 세 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금융기관 개방형은 민간 금융사가 별도 수탁법인을 설립하고 불특정 다수 사업장의 퇴직연금 적립금을 기금화해 운영하는 방식이다. 연합형은 사용자 연합이 수탁법인을 세우거나, 전국 단위 노사 단체 연합이 불특정 사용자·가입자 대상으로 운영한다. 공공기관 개방형은 푸른씨앗이 확대되거나 이와 유사한 기금이 신설되는 방식이다.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는 확정기여형(DC)과 개인형퇴직연금제도(IRP)에 적용된다. 한 사업장이 계약형과 기금형 퇴직연금을 복수 설정하거나 다수의 기금형 퇴직연금을 설정할 수 있다. 근로자 대표의 동의만 있다면 특정 기금형 퇴직연금을 기본값(디폴트)으로 설정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금형 퇴직연금 수탁법인이 되기 위해서는 노사와 전문가, 정부 등으로 구성된 인가위원회의 심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가 필요하다. 인가 체계는 기금의 난립을 방지하고 규모의 경제를 유지하기 위해 예비 인가·본인가 2단계 구조로 구성된다. 인가 요건은 인적·물적·재무요건으로, 재무 안전장치로 일정 규모 이상의 최소 자본금 요건을 설정한다. 정부는 수탁법인에 강력한 수탁자 책임을 부여하고, 법률에 가입자 이익 최우선의 원칙도 규정한다. 의무위반 시 수탁법인의 손해배상책임 및 가입자의 손해배상청구권을 명시한다. 운용과 이해상충 관리, 설명의무 위반 등 핵심 영역에 한해 입증책임을 전환해 수탁법인이 의무위반과 손실 간 인과관계 또는 고의과실이 없음을 입증하는 경우 손해배상 책임이 면책된다. 가입자의 손실보전과 사고 대응·복구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위험준비금도 의무 적립하도록 한다. 수탁법인의 성과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시해 건전한 경쟁을 유도한다. 제재 처분 권한은 주무부처인 노동부에 두고, 각 기관의 전문성을 감독 전 과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감독협의회 등 관계부처 협력체계도 마련한다. 정부는 계약형 퇴직연금 제도도 손질할 예정이다. 퇴직연금 시장 규모와 변동성을 감안해 현재 70%인 IRP의 위험자산 투자 한도를 단계적으로 완화한다. DC형·IRP·중퇴기금의 투자가능상품을 확대하고,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상품 평가를 통해 질 낮은 상품은 퇴출한다. 퇴직연금 운용 과정에서 퇴직연금공단(가칭) 등 별도 수탁법인을 신설하거나 국민연금공단이 참여하는 방법 등 그간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쟁점은 중장기적으로 검토한다. 특히 국민연금공단의 참여 여부나 그 방식에 대해서는 국회 차원의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정부 입장이다. 퇴직급여 적용 기준을 근속기간 6개월로 줄이거나 일할 계산을 채택하는 방안 등은 경제사회노동위원회의 노사관계 제도발전위원회가 사회적 대화를 통해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퇴직연금 기능강화 방안은 노사정이 함께 머리를 맞대어 도출한 사회적 합의의 결과물로, 노후 소득의 안정성과 수익성 간의 균형을 맞춰 노동자의 노후를 든든하게 지켜내는 제도적 기반을 세운 것"이라며 "개정 법안이 12월 국회 본회의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입법 추진에 총력을 기울이고, 의무화 일정에 맞춰 현장 지원체계를 빈틈없이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6-10-2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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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LH 중심 도심복합사업 바뀐다 [서울=뉴스핌] 이동훈 선임기자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전면 수용 방식으로 추진하는 공공 정비사업인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의 서울 지역 사업장 중 절반가량을 서울시가 맡아 시행할 전망이다. 서울시는 내년 1분기 예정인 국토교통부의 추가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공모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사업 참여를 활성화하고 원활한 추진을 뒷받침하기 위해 사업비를 시공자와 공동 부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그동안 정부사업으로 서울시가 방관했던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에 서울시가 50%까지 시행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사진은 서울의 도심복합사업 후보지 모습 [사진=뉴스핌DB] ◆ 국토부, 서울시에 도심복합사업 50% 시행권 넘겨…사업장 분할·공동 시행 내달 확정  29일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서울시는 지난달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로 지정된 서울 지역 사업 물량의 50%를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시행하기로 했다. 서울시가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에 대한 시행권 이양을 국토부에 요청했고, 국토부가 이를 승인하면서 사업구역 또는 물량을 분할하는 작업이 늦어도 다음 달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달 30일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후보지 공모 결과를 발표했다. 공모를 추진한 지 3년 만이다. 서울에서는 용산구 효창공원앞역(서울지하철 6호선), 양천구 염창역(9호선), 서초구 이수역(4·7호선) 일대 등 총 11곳이 후보지로 선정됐다. 공급 규모는 1만8000여 가구다. 유형별로는 용적률을 높여 고밀 개발하는 역세권 유형인 주거상업고밀지구가 6곳, 노후 저층 주거지를 아파트 단지로 정비하는 주택공급활성화지구가 5곳이다. 도심복합사업은 민간 재건축·재개발과 달리 토지등소유자가 조합을 설립해 사업을 시행하는 방식이 아니라, 공공이 토지등소유자의 토지 지분 등을 수용해 사업을 추진하는 방식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토지등소유자에게 주택을 현물로 보상하거나 현금으로 보상하며, 세입자에게는 공공임대주택 입주 기회가 제공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서울시가 서울시내 도심복합사업의 절반에 대해 시행 참여를 요청해 이를 수락한 상태"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이번 공모결과에서 선정된 11개 구역 1만8000가구부터 사업 시행에 참여한다. 서울시가 참여하면 지방자치단체가 도심복합사업에 참여한 첫사례가 된다.  다만 사업 물량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나눌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전체 사업 물량의 절반을 맡아 시행하겠다는 입장이다. 하나의 사업장을 국토교통부 산하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가 공동으로 시행해 각각 절반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그러나 국토부는 단일 사업장을 LH와 SH가 공동으로 시행할 경우 사업 추진 과정에서 혼선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방안을 서울시에 권고한 상태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체 11개 사업장 가운데 절반에 해당하는 5곳 정도를 서울시가 맡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 것을 서울시에 권고했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아직 시행 방식에 대한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서울시 관계자는 "당초 구상대로 LH와 SH가 공동 시행해 전체 공급 물량의 절반씩을 맡을지,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누는 단일 시행 방식으로 추진할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도심복합사업은 사업 신청과 승인 과정에서 자치구와의 긴밀한 협의가 필요한 사업이다. 이에 사업장별로 시행 주체를 나눌 경우 자치구의 정치적 성향에 따라 서울시의 사업 참여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번 공모에서 후보지로 선정된 서울 지역 11개 사업장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과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서초·송파·양천·용산구에는 각각 1곳씩, 총 4곳의 후보지가 포함됐다. 나머지 7곳은 여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6개 자치구에 분포해 있다. 이들 자치구가 서울시 산하 SH보다 정부 산하 LH의 사업 시행을 선호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때문에 서울시가 사업장별 분할 방식에 선뜻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사업장별로 시행을 분담하면 서울시는 같은 야당 소속 구청장이 있는 자치구의 사업장을 주로 맡게 될 가능성이 있다"며 "이 경우 서울시가 도시계획과 주택 정비사업에서 주도권을 확보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부담이 작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여당과 정부가 정비사업 지정 권한을 자치구로 이양하는 내용의 도시정비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는 점도 변수다. 국토부는 서울시에 조속한 시행 방식 결정을 요구하고 있으며, 서울시는 오는 11월까지 방침을 정하겠다는 입장이다. ◆ 서울시, 내년 공모 물량도 절반 참여 유지…사업비 마련 위한 시공자 공동사업 검토 서울시는 이번 공모에서 선정된 11개 사업장을 시작으로 도심공공주택복합사업 참여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공모 물량의 절반을 맡는 것을 시작으로 내년 이후에도 전체 사업 물량의 50%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지난 4월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서울시는 SH에 관련 부서를 신설하는 등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다만 구체적인 사업 참여 방식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서울시는 모아주택·모아타운처럼 자체 공모를 통해 사업지를 선정하는 방식과 국토부 공모에 참여하는 방식 가운데 하나를 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내년 3~4월께 추가 공모를 진행할 예정이다. 자체 공모를 추진할 경우 자치구별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사업 추진에 변수가 생길 수 있는 만큼, 국토부와 공동으로 공모를 진행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린다. SH가 시행하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사업비 조달 방식도 손질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사업비 부담을 낮추기 위해 서울시와 시공자인 건설업체가 사업비를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도심복합사업은 공공이 토지 등을 수용하는 방식으로 추진되는 만큼 토지보상비가 필요하고, 공사비 역시 사업 시행자가 부담해야 한다. LH는 국가 재정과 공공 재원을 활용해 사업비를 조달할 수 있지만, 서울시는 재정 여력이 상대적으로 제한적인 만큼 대규모 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하려면 별도의 재원 조달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공자와 사업비를 분담하는 방식이 도입되면 초기 재정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구체적인 분담 구조와 건설업체의 참여 유인 등을 마련하는 것이 과제로 꼽힌다. 이를 타개하기 위해 서울시는 시공자와 사업비를 공동 부담하는 방식으로 도싱복합사업을 추진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즉 서울시 재정으로 토지보상비를 지급하고 공사비는 시공자가 부담한 후 분양 이후 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미 올 상반기 공공주택 건립을 위한 도심복합사업 참여를 선언한 바 있다"며 "원활한 사업 추진을 위해 시공자 공동사업도 검토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donglee@newspim.com 2026-10-2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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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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