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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시위 폭력사태 일촉즉발...고무탄과 최루탄 등장

기사입력 : 2019년06월12일 20:44

최종수정 : 2019년06월13일 13:51

[홍콩 로이타=뉴스핌] 김선미 기자 = 홍콩 시민들이 ‘범죄인 인도 법안’에 반대하며 벌이고 있는 대규모 시위가 격화되는 가운데 홍콩 경찰이 고무탄과 최루탄을 발사하며 시위대 진압에 나섰다.

홍콩 시위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수만 명의 시위대가 법안에 반대하며 평화적으로 시위를 시작했으나 12일(현지시간) 일부 폭력사태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부 시위자들은 우산으로 경찰을 공격해 플라스틱 곤봉 등으로 무장한 경찰이 ‘무력을 사용해 진압하겠다’고 경고하며 대응하고 있다.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구급차가 시위 현장에 출동했고, 경찰청장은 시위대에게 ‘폭력을 중단하라’고 촉구하고 주민들에게는 시위 현장에 접근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연대 표시로 검은색 옷차림을 한 시위대는 대부분 젊은이들로, 시위가 장기화될 것에 대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있다. 시위대는 금융 중심지 인근의 렁워 거리에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인근에 지점을 둔 스탠다드차타드와 HSBC 등은 은행 영업을 중단했다.

이처럼 시위가 격화되자 홍콩 정부는 법안 심의를 일단 연기한다는 방침이다. 범죄인 인도 법안은 중국을 포함해 대만, 마카오 등 범죄인 인도 조약을 체결하지 않은 국가나 지역에도 사안별로 범죄인들을 인도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홍콩 야당과 시민단체는 중국 정부가 반체제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 데 이 법을 악용할 수 있다면서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

 

시위대 진압하는 홍콩 경찰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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