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대남선전매체 '우리민족끼리' 10일 논평
"을지태극연습 등 각종 훈련…북남선언 정면 배치"
"남조선 군부에 온 겨레가 규탄, 용납 않을 것"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북한이 이달 초 서울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 대해 "9.19 남북군사합의를 역행하는 행위"라며 맹비난했다.
북한의 대남선전매체인 우리민족끼리는 10일 '불순한 대결흉심을 드러낸 군사적 모의판'이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지난 3일 남조선 서울에서 벌어진 한미국방장관회담은 실로 불순한 대결흉심을 드러낸 군사적 모의판, 북남군사분야합의에 역행하는 적대행위가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 대행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mironj19@newspim.com |
매체는 이날 논평에서 한미국방장관회담 등 한국 국방부의 최근 행보를 '대결적 망동', '9.19 합의 위반'으로 규정했다.
매체는 "북과 남은 지상, 해상, 공중을 비롯한 모든 공간에서 군사적 긴장과 충돌의 근원으로 되는 상대방에 대한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중지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나갈 것을 북남선언들에서 명백히 밝혔다"고 언급했다.
매체는 이어 "그러나 남조선 군부는 새해 벽두부터 무력증강에 열을 올리는 것과 함께 비무장지대를 비롯한 대치 지역에서 혹한기훈련과 기동훈련, 대테러 훈련 등 북남군사분야합의정신에 어긋나게 화약내가 나는 전쟁연습 소동에 광분해 왔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또 "또한 온 겨레와 국제사회의 항의와 규탄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키 리졸브 합동군사연습을 '동맹'이라고 허울만 바꾸어달고 끝끝내 강행하고, 5월에는 괌 인근 해상에서 진행된 미군 주도의 연합해상훈련 '퍼시픽 뱅가드'에 해군 병력을 파견했다"며 "뿐만 아니라 5월 27일부터 30일까지 '비상 대비태세확립'의 미명 하에 민·관·군을 동원한 을지태극 연습까지 벌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인턴기자 = 지난달 30일 오후 서울 강북구 지하철 4호선 미아역에서 실시된 2019 을지태극연습 관련 테러 및 화재대비 종합훈련에서 테러 진압 경찰이 경계태세를 갖추고 있다. 2019.05.30 dlsgur9757@newspim.com |
매체는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한국의 이 같은 행보를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매체는 "남조선 군부세력의 이러한 군사적 도발행위들은 북남선언의 정신에 정면으로 배치되는 배신행위이며 온 겨레의 강력한 항의와 규탄을 불러 일으켰다"고 주장했다.
매체는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조선 군부가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이라는 구실 밑에 또 다시 대규모적인 침략전쟁연습을 강행하려 하고있으니 이야말로 조선반도의 긴장완화를 바라는 겨레와 국제사회의 지향과 요구에 역행하는 반민족적이며 반통일적인 망동이 아닐 수 없다"고 비판했다.
매체는 아울러 "광란적인 불장난 소동은 조선반도 긴장격화와 북남 사이의 불신과 대립을 고조시킬 뿐"이라며 "북과 남, 해외의 온 겨레는 북남화해와 평화기류에 역행하는 남조선 군부의 대결적 망동을 절대로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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