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부다페스트 로이터=뉴스핌]김근철 특파원· 김선미 기자=헝가리 다뉴브강에 침몰한 허블레아니호 인양을 위한 준비작업이 6일(현지시간)부터 본격 추진되고 있다.
희생자 수색과 선체 인양을 담당하고 있는 헝가리 대테러청은 일단 7일 오전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을 동원한 선체 인양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헝가리 측 잠수 요원들은 이에 앞서 수중 용접 작업 등을 통해 침몰해 있는 허블레아니호 선체와 크레인을 연결할 지점을 확보하는 데 주력했다. 사고 주변에선 본격적인 인양에 대비한 준설 작업도 병행됐다.
난도르 자센스키 대테러청 대변인은 “7일부터 본격적인 선체 인양을 시도할 것”이라면서도 “강 수위 문제로 언제든 이같은 계획은 변경될 수 있다”고 말했다.
허블레아니호 침몰 지역 주변에 투입된 준설선. [사진=로이터 뉴스핌] |
실제로 클라크 아담은 현재 사고 현장인 머르기트 다리에서 5.5㎞ 정도 떨어진 상류에 정박해 있다. 클라크 아담이 머르기트 다리 등을 안전하게 통과하려면 강 수위가 4m 안팎이어야 하는 데 아직 수위가 이보다는 다소 높은 상태다.
한국 정부 신속대응팀 관계자는 헝가리 측도 클라크 아담이 오는 9일에야 현장에 도착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헝가리 당국은 크레인을 이용한 인양이 어려울 경우 '플로팅 독(dock)' 방식을 통한 인양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 중인 대형 크레인 ‘클라크 아담’.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물을 넣었다 뺄 수 있는 폴로팅 독과 같은 기능의 선박 등을 수중에 투입, 허블레아니호 선체와 와이어로 연결한 뒤 선박의 물을 점차 빼면서 허블레아니호와 함께 수면으로 끌어 올리는 방식이다.
한국 합동신속대응팀은 이 방식을 사용할 경우 3~7일의 반복 작업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