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국제통화기금(IMF)이 6일(현지시간) 올해 미국 경제가 기존 전망보다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무역 분쟁 고조와 금융시장의 취약성이 미국 경제에 상당한 위험이 될 수 있다는 경고도 함께 보냈다.
IMF는 이날 미국의 올해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4월 제시한 2.3%에서 2.6%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2.0%로 제시했다.
이처럼 양호한 성장률은 미국 정부의 감세와 국방 및 비국방 지출 확대에 기인한다. IMF는 2017년 감세 효과가 사라지면서 미국 경제 성장률이 약 1.75%로 회귀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IMF는 몇몇 요소들이 이같이 긍정적인 전망을 위협하고 있다면서 연방준비제도(Fed)가 기준금리 인상을 단행하지 않기를 권고했다.
IMF는 이날 보고서에서 “진행 중인 무역 분쟁의 심화나 갑작스러운 금융시장 여건의 전환이 미국 경제에 실질적인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보고서는 관세를 통해 세계 무역 관계를 재정비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노력을 비판하면서 중국과 무역 갈등을 해결하는 것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IMF는 미·중 무역전쟁이 세계 경제에 위협이 된다고도 경고했다.
보고서는 “수입 관세 인상과 정부가 취한 다른 수단들은 세계 교역 체계를 약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IMF는 미국 금융 시스템이 완화적인 금융 여건의 반전에 대해 취약하다고 우려하면서 기업 부채가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IMF는 미국 당국이 이 같은 위험의 확대에 맞서기 위해 제도적인 대응을 거의 하지 않고 규제를 완화한다고 꼬집었다.
허드슨강에서 바라본 미국 맨해튼.[사진=로이터 뉴스핌] |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