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기생충 관람 후 을지OB베어서 현장최고위
"대한민국은 건물주의 나라, 자영업자 보호해야"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5일 "헌법은 모든 국민이 이 나라 주인이라고 선언하고 있지만 우리 국민의 삶은 고단하다"고 진단했다.
정 대표는 이날 평화당 최고위원들과 함께 영화 '기생충'을 관람한 후 서울 중구 충무로에 있는 을지OB베어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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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는 5일 영화 기생충 관람 이후 을지OB베어에서 현장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yooksa@newspim.com |
정 대표는 영화 기생충에 대해 “극사실주의적으로 오늘 대한민국의 양극화 현실을 아주 적나라하게 파헤쳤다”며 “영화 관람을 하고 온 우리들 마음은 묵직하고 무겁다”고 밝혔다.
영화 관람이 끝난 직후 정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은 을지로3가에 위치한 노가리 골목으로 이동해 ‘백년가게법 연내 실현!’을 주제로 최고위원회의를 이어갔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OB베어는 강호신 사장의 아버지인 강효근 어르신이 40년 전에 창업했는데 현재 폐업 위기에 몰려있다”며 “이 골목에 ‘노가리 골목’이라는 이름을 붙여온 OB베어에 조그마한 힘이 됐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여기서 최고위를 개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건물주의 나라다. 현재도 건물주의 권리만 100% 보장할 뿐 600만 자영업자 임차인 권리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며 “상가임대차보호법을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어도 10년을 넘어서 40년을 지켜온 OB베어는 해당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이 쫓겨나지 않을 권리를 보장하는 백년가게 특별법을 부르짖어 왔지만 법사위에서 잠자고 있는지 벌써 1년”이라며 “촛불정권이라 스스로 일컫는 정부여당은 아무런 관심이 없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그러면서 “백년가게 특별법은 단지 법 하나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한국 사회의 대전환을 상징한다”며 “자영업자들이 쫓겨나지 않고 창업하면 마음 놓고 장사할 수 있는 세상 정도는 돼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가 공고화됐다고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jellyfi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