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아모레퍼시픽은 세계적인 현대 미술 거장 바바라 크루거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을 사옥 미술관에서 전시한다고 4일 밝혔다. 전시는 6월 27일부터 12월 29일까지다.
아모레퍼시픽은 용산에서의 신축 개관 1주년을 기념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전시에선 1980년대부터 최근까지 선보인 바바라 크루거의 주요 작품들이 총망라된다.
[자료=아모레퍼시픽] |
바바라 크루거(Barbara Kruger)는 미국 출신 개념주의 작가다. 이미지와 텍스트를 병치한 광고 형식의 작업들로 잘 알려져 있다. 눈길을 사로잡는 상징적 서체와 간결하고 강렬한 메시지를 통해 동시대 사회의 메커니즘과 대중매체 속 권력, 욕망, 소비주의, 젠더, 계급 문제를 비판적으로 담아냈다. 작가의 작품은 보편적 관념이나 신념, 고정관념 등 우리 사고의 근간을 이루는 생각의 틀에 의문을 제기하며 관람자가 주체적으로 생각하게 한다.
이번 전시에는 바바라 크루거의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작품 42점이 출품된다. 대형 설치, 영상 등 작가의 다양한 작업 유형을 고루 포함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시를 통해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작가의 첫 번째 한글 신작을 만나볼 수 있다.
이번 전시를 대표하는 작품 <Untitled(Forever)>의 경우 작가가 아모레퍼시픽미술관을 위해 특별히 재디자인한 작품으로 감상할 수 있다. 그 외 80년대 초기 콜라주 시리즈 총 16점도 선보인다. 전 세계 젊은이들이 열광하는 스트리트 패션 브랜드 ‘슈프림(Supreme)’의 붉은 박스 로고에 직접적인 영감을 준 바바라 크루거의 오리지널 작품들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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