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동부건설, 재무구조 악화..이익·현금·성장성 '뚝'

기사입력 : 2019년06월03일 14:14

최종수정 : 2019년06월04일 14:23

1분기 영업이익, 전년비 47% 급감..당기순이익 74.4% 줄어
영업이익률 작년 3.5%→1.3%로 하락..ROE 6.52%→1.47%
ROIC 8.7%로 하락..영업현금흐름, 작년 말 제외 일제 마이너스

[서울=뉴스핌] 김성수 기자 = 시공능력평가순위 36위 동부건설이 실적 부진에 재무구조가 흔들리고 있다. 법정관리 졸업 후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해 1분기 재무상태를 보면 기업 수익성과 현금흐름을 비롯한 여러 지표가 부정적인 신호를 보였다.

3일 건설업계 및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동부건설은 올해 1분기 실적과 재무비율(재무지표), 현금흐름이 모두 1년 전보다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우선 실적 지표가 내리막길이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7억원으로 전년동기(51억원) 대비 47.0% 급감했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53억원으로 작년 1분기 207억원에서 74.4% 줄었다. 전년동기의 약 4분의 1 수준인 것. 반면 같은 기간 매출은 2092억원으로 전년대비 43.7% 늘었다.

기업 수익성·성장성을 보여주는 재무지표도 악화됐다. 매출은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줄어든 데 따라 수익성 지표인 영업이익률이 크게 떨어졌다. 올해 1분기 영업이익률은 1.3%로 작년 1분기(3.5%)의 약 3분의 1 수준이다.

다른 수익성 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올해 1분기 1.47%로 1년 전(6.52%)보다 하락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이란 기업이 매출에서 모든 비용을 지출한 다음 최종적으로 주주들에게 돌아가는 수익률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주주(투자자) 입장에서 보면 ROE가 시중금리보다 높아야 기업투자의 의미가 있는 것이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눠서 구한다. 그런데 이를 세분화 해 순이익률(당기순이익을 매출액으로 나눈 값), 자산회전율(매출액을 총자산으로 나눈 값), 재무 레버리지(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 세 가지를 곱해 ROE를 구할 수도 있다.

순이익률은 매출액 중 주주에게 돌아가는 순이익이 몇 퍼센트인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영업이익률과 더불어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 자산회전율은 기업이 갖고 있는 자산이 얼마만큼의 매출액을 일으키는지 확인할 수 있는 활동성 지표다. 

동부건설 ROE를 이 세 가지 항목으로 나눠 분석해보면 올해 1분기 ROE가 하락한 것은 순이익률, 재무 레버리지가 작년보다 떨어졌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 1분기 순이익률(2.5%)은 작년 같은 기간(14%)보다 82% 하락했다. 기업 수익성이 크게 낮아진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기간 재무 레버리지는 214%에서 202%로 6% 하락했다.

투하자본수익률(ROIC)도 악화했다. ROIC는 기업이 투하자본(영업활동을 위한 자산) 대비 얼마의 이익을 벌었는가를 나타내는 지표다. ROE가 기업 전체 자산, 전체 자본, 전체 순이익으로 수익성을 나타낸 지표인 반면 ROIC는 영업활동과 관련된 수치만 활용해서 만든 지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동부건설 ROIC는 올해 1분기 8.7%로 작년 4분기 36.0%에서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지난 2016년 4분기 말(33.7%), 2017년 4분기 말(24.3%)과 비교해도 낮은 수치다.

현금흐름도 부진한 상태다. 동부건설의 올해 1분기 영업활동 현금흐름과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각각 (-)45억원, (-)43억원으로 모두 마이너스 상태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27억원)에 비하면 각각 72억원, 70억원 부족하다.

영업활동 현금흐름, 영업창출 현금흐름은 기업이 영업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을 보여주는 지표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영업창출 현금흐름에다가 이자수취, 이자지급, 배당금 수취, 법인세 납부내역을 더한 값이다. 순수하게 영업에 따른 현금상태만 보려면 영업창출 현금흐름을 보면 된다.

동부건설은 지난 2016년 4분기 말(-100억원), 2017년 4분기 말(-85억원)에 영업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를 보였다. 작년 4분기 말(589억원)에는 플러스로 전환했지만 올해 1분기에 다시 마이너스(-45억원)로 떨어진 모습이다.

영업활동 현금흐름의 세부 내역을 보면 △미청구공사의 증가(-252억원) △기타 수취채권의 증가(-5억원) △매입채무 및 기타채무의 감소(-419억원) △초과청구공사의 감소(-90억원) △퇴직금 지급(-9억원) 등이다.

미청구공사는 업체가 공사를 수행했지만 발주처에 아직 대금을 청구하지 않은 '미수 채권'이다. 재무제표에서 매출채권과 미청구공사가 증가하면 현금흐름이 줄어드는 효과가 발생한다.

투자활동 현금흐름도 다소 이상징후를 보이고 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은 기업이 설비투자에 얼마나 현금을 썼는지를 보여주는 지표다. 기업이 설비나 부동산을 사들이면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마이너스가 된다. 반대로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면 해당 기업이 각종 자산을 매각한다는 의미다.

동부건설은 지난 2016년 4분기 말(172억원), 2017년 4분기 말(604억원)에 투자활동 현금흐름이 플러스였다. 작년 4분기 말(-1229억원)에는 일시적으로 마이너스였지만 올해 1분기에는 다시 플러스(601억원)로 돌아섰다.

 

sungsoo@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이재명의 사람들] '집사' 김남준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김남준 대통령 제1부속실장은 '진심으로 이재명을 위하는 사람'으로 꼽힌다. 지난해 총선 이후 이재명 대통령이 당대표로서 확고한 리더십을 확립하면서 '이제는 민주당 의원 170여명 모두가 친명(친이재명)'이라는 말이 나올 때도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안위와 향후 행보를 진심으로 걱정하는 '진짜 이재명의 사람'으로 평가받았다. 그렇기에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선택에 매번 신중하고 우려스러운 시각을 나타냈었다. 일례로 김 실장은 이 대통령의 당대표 연임을 반대했다. 지난해 6월쯤 당내 기류는 '리더십이 공고한 이 대통령이 한번 더 당대표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참모인 김 실장은 "당을 위해선 연임을 하는 게 맞겠으나 본인(이재명)의 대권을 위해선 안하는 게 맞다"는 입장이었다. 조기대선을 예상할 수 없던 그 시점에는 연임하는 당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까지 책임질 각오를 해야 했다. 이미 총선을 압승으로 이끈 '성공한 당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굳이 연임해서 지방선거라는 변수를 책임질 필요가 없다는 게 김 실장의 시각이었다. 김남준 제1부속실장. [사진=김남준 SNS] 2022년 대선에서 패배한 이 대통령이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 참전하는 것도 반대했다. 대신 원외에서 당대표에 도전하라고 조언했다. 이 대통령이 너무 일찍 국회에 입성하면 이미지나 에너지 소모가 너무 클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오로지 '대통령 이재명'이 되는 데 유리한 선택이 무엇인지 고민한 것이다. 이번 대선을 앞두고는 이 대통령의 'PI'(President Identity)를 고민하면서 온화하고 무게감 있는 이미지를 부각하려고 애썼다. 성남시장이나 경기도지사 때 이 대통령의 강한 이미지가 두드러진 만큼 대통령으로서는 신중함을 강조하려고 뒷받침했다. 그러한 노력 중 하나가 이 대통령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못남기도록 비밀번호를 바꾼 일이다.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소통에 능한 이 대통령이 밤 늦은 시각에 '날 것 그대로'의 발언을 올릴까 우려해서다. 현안에 대해 깊이 있는 토론이 가능한 이 대통령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짧은 공중파 방송 인터뷰보다 1시간 이상 길게 이야기할 수 있는 유튜브 방송에 이 대통령이 출연하도록 조언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성남 지역 케이블방송 기자 출신으로 이 대통령과 함께 일한 지는 10여년 정도 됐다. 2014년 재선 성남시장이던 이 대통령은 김 실장에게 성남시 대변인 자리를 제안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도지사에 당선됐을 때는 경기도청 언론비서관으로 일했다. 이후 국회에 입성해서도 김 실장은 의원실 보좌관, 정무조정부실장 등을 역임하며 이 대통령의 최측근에서 보좌했다. 이번 대선 선거대책위원회에선 후보 일정팀 선임팀장을 맡았다. 언론인 출신인 만큼 언론 소통을 총괄해왔다. 국회 기자들뿐만 아니라 이 대통령의 수사와 재판을 취재하는 법조 기자들도 김 실장이 직접 소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체력 좋은' 이 대통령의 일정을 보좌하느라 계엄 직후인 올해 초에는 한동안 벌겋게 충혈된 눈으로 업무를 보기도 했다. 김 실장이 담당할 제1부속실은 대통령의 일정, 수행, 현안보고 등 대통령을 최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곳이다. 매 정권마다 대통령의 복심이 제1부속실장 자리를 맡아왔다. '문고리' 혹은 '문지기' 권력으로도 불린다. heyjin@newspim.com 2025-06-13 14:08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