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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지락필락]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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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지락필락(知樂弼樂)'은 '아는 즐거움이 세상을 돕는 즐거움'이라는 뜻의 조어입니다. 지난번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주목 받는 베트남 국호 문제에 이어 우리 문화재의 환수 문제와 의미에 대해 톺아보았습니다.

한 일본인이 자신의 집안에서 소중히 보관해오던 독립선언서 원본을 지난달 28일 우리 독립기념관에 기증하고 밝힌 소감이 마음을 울린다.

“할아버지와 아버지, 그리고 내가 100년에 걸쳐 소중히 보관해온 독립선언서가 자료로서만이 아니고 3대에 걸친 사토 가(家)의 마음까지 받아줄 수 있는 곳이 한국의 독립기념관으로 생각돼 기증하게 됐습니다.”

일본인 사토 마사오(67) 씨의 할아버지 사토 요시헤이(1954년 작고) 씨는 1906년 평양에서 그릇가게를 했다. 그러던 1919년 3월 1일 아침에 집 앞에서 독립선언서를 건네받았다.

일본인에게 어쩌면 매우 불경스러운 물건이었을 전단지를 할아버지는 왜 보관했을까? 사토 씨는 할아버지가 조선인 거리에서 생활하고 그 속에서 어울려서 장사를 했기에, 독립선언서 속에 무엇이 적혀 있었는지 알고 있었고 앞으로 일어날 일에 대해서도 알고 있었을 것으로 추정했다.

3·1 독립선언서가 100년의 세월 동안 일본 땅에서 온전하게 보존됐다는 것은 참 기적같은 일이다. 다행히 사토 씨는 역사학자였고, 이 선언서를 소중하게 생각했기에 다섯 번 이사를 다니는 와중에도 이삿짐에 같이 넣지 않고 따로 챙겨서 본인이 직접 옮겼다고 한다. 집안으로 들어서면 독립선언서가 제일 먼저 보이도록 복사해 걸어두기도 했다는 것이다. 그 마음씨가 참으로 갸륵하다.

독립선언서를 어디에 기증할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는 그는 “성경의 마태복음에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라는 구절이 있는데, 물건은 원래 있던 곳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예수의 말인 ‘시저(Caesar)의 것은 시저에게’는 원래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하느님의 것은 하느님에게(Render unto Caesar what is Caesar's, render unto God what is God's)’다. 이는 로마의 법과 체제를 따르고 로마에 세금을 내되, 신앙은 하느님에게 돌리라는 의미다.

여기서 ‘시저’는 ‘줄리어스 시저(율리우스 카이사르)’가 아닌 로마 황제 전체를 뜻한다. 공화정을 폐지하고 로마 최초의 황제가 된 시저의 양아들 옥타비아누스(Octavianus Gaius Julius caesar)가 시저라는 성을 그대로 사용했기에 시저가 로마 황제의 상징이 된 것이다.

사토 씨의 독립선언서 기증은 일제 강점기에 도굴되고 약탈돼 일본으로 실려 간 수많은 우리 문화재 반환문제를 절로 떠올리게 한다. 해외반출 문화재 환수 문제를 다루는 국외소재문화재재단에 따르면 일본에는 우리 문화재 6만7708점이 있고, 이중 환수된 것은 6481점에 불과하다.

일본의 우리 약탈 문화재는 ‘오구라 컬렉션’이 대표적이다. 일제 강점기 조선전력 사장과 대구상공은행장을 지낸 오구라 다케노스케(1870∼1964)는 1952년까지 국내에서 활동하면서 우리 귀중 문화재를 마구잡이로 빼돌렸다. 그 숫자만 해도 1100여 점에 달한다. 이 문화재를 관리해왔던 오구라 컬렉션 보존회는 이들을 1981년 도쿄 국립박물관에 일괄 기증하고 해산했다.

지난 2014년 8월 한반도에서 유출된 문화재 반환 운동을 지속적으로 펼치고 있는 민간단체 ‘문화재 제자리찾기(대표 혜문스님)’는 오구라 컬렉션 가운데 조선 왕실 유물 9점, 경주 금관총 출토 유물 8점, 부산 연산동 고분 출토 유물 4점, 창녕군 출토 유물 13점 등 34점을 강점기에 도굴된 것으로 추정하고, 이 유물들이 도난품에 대한 기증을 금지하는 국제박물관회의(ICOM) 규약에 위배된다며 소장 중단을 요구하는 조정을 도쿄간이재판소에 신청했다.

그러나 재판소는 같은 해 11월 이 단체가 해당 문화재의 소유자가 아니라는 이유로 신청을 기각했다. 따라서 이들 문화재 일부는 현재 도쿄 국립박물관의 동양관에 여전히 전시돼 있다.

오구라 컬렉션뿐만 아니라 일본 땅의 수많은 우리 문화재는 지난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로 인해 더더욱 어려워진 것도 사실이다.

창녕에서 출토된 6세기 삼국시대 굵은 고리 귀걸이. 일본의 중요문화재로 지정돼 있고, 도쿄 국립박물관에 전시 중인 오구라 컬렉션의 하나다. [사진=조용준]

일본 사학자로 이바라키대학 교수 등을 지낸 아라이 신이치(1926-2017)는 생전에 ‘일본의 전쟁 책임 자료 센터’ 공동대표, ‘한국 문화재 반환 문제 연락회의’ 대표간사 등을 지낸 대표적인 양심적 지식인이었다.
2012년 이와나미신서(岩波新書)로 출간된 그의 저서 <약탈 문화재는 누구의 것인가(원제 コロニアリズムと文化財)>에서 그는 “문화재는 원산지 사람들의 정체성이나 역사에 대한 기억과 깊이 연결돼 있다. 그것을 되돌리려는 움직임은 지역이나 민족의 자립과 정신적 독립의 증표이자 해방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문화재 반환의 정당성을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그 역시 약탈 문화재 반환은 일본이 식민지 지배 책임을 인정하는 틀 안에서 이뤄질 수 있다고 봤다. 다시 말해 과거사에 대한 일본 내부의 진정한 사과 움직임이 선행하지 않으면, 문화재 반환 역시 계속 쟁점 사안으로 남아 진척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진단이었다.

일본의 진정한 과거사 청산과 약탈 문화재 반환에 앞장 선 아라이 신이치, 독립선언서를 대나무 상자에 접어서 고이 보관하고, 점차 훼손이 심해지자 뒷면을 배접해 보관해왔던 사토 마사오 가문처럼 양심적 지식인들이 많은 것도 사실이지만 현 아베 내각은 그런 태도와는 거리가 너무도 멀다. 집권 자민당 역시 과거 군국주의 망령을 되살리고 향수를 자극하는 발언으로 자신들의 정치적 생명을 연장하려는 움직임에 급급하다.

지난 4월 2차대전 중 나치가 약탈했던 예술 작품 하나가 80년 만에 마침내 원주인에게 돌아갔다. 1639년 네덜란드 화가 솔로몬 코닝크가 그린 유화 ‘깃대를 다듬는 학자’가 그 주인공이다. 이 그림은 당시 나치에 의해 강탈당한 뒤 종적을 감췄다가 2017년 뉴욕 크리스티 경매장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그림이 약탈 예술품임을 확인한 크리스티는 이 사실을 판매자와 원 소유자에게 알렸고, 미국 연방 수사국 예술범죄전담팀까지 나서 이 그림을 원 소유주인 프랑스 슐로스 가문에 돌려줬다.

이 사건을 담당했던 뉴욕의 변호사는 문화재 반환이 “물질적인 이익을 되찾아주고 잃어버린 유산을 복원하는 것 이상의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야말로 문화유산을 원래 만들고 가꿔왔던 민족의 정체성이나 역사에 대한 기억을 되살리는 숭고한 행위인 것이다.

물론 이런 당위성의 강조만으로 약탈 문화재가 우리에게 돌아오지는 않는다. 불법 해외 문화재 반환을 위해서는 이를 핵심 사안으로 다룰 수 있는 동력을 확보해야 하고, 이를 위해 어떤 문화재가 어떤 경로로 누구에 의해 빼돌려졌는지 그 근거를 충실히 확보할 수 있는 체제와 지원이 시급하다.

그러는 한편, 상대방이 비록 콧방귀로 흘려듣는다 해도 우리는 국제 사회에 지속적인 주장을 해야 한다. 일본이 새 연호 레이와(令和)처럼 실질적으로 ‘아름다운 질서’를 추구하려면 과거사 사죄와 약탈 문화재 반환이 가장 우선되어야 할 사안임을 말이다. 시저의 것은 시저에게 돌려주는 게 진정 아름다운 질서 아닌가.

조용준 digibobos@hanmail.net

작가 겸 문화탐사 저널리스트. 전 동아일보 기자, <주간동아> 편집장. <유럽 도자기 여행> 시리즈, <펍, 영국의 스토리를 마시다> 등 다수 저서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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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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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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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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