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규모 투자로, 국내 판권 확보한 '필로' 수혜 기대"
"IT·BT 결합 바이오 플랫폼 비즈니스 모델로 헬스케어분야 우위 선점"
[서울=뉴스핌] 정경환 기자 = 코디엠은 삼성이 가정용 인공지능(AI) 의료로봇 업체인 미국 스타트업 '필로헬스'에 투자하면서, '필로(Pillo)' 판매에 수혜가 예상된다고 31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2년 전부터 '필로'의 국내 판권을 확보하고 인공지능 헬스케어에 대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며 "삼성의 대규모 투자 소식에 필로 판매에 청신호가 켜졌다"고 말했다.
프리아(Pria, 왼쪽)와 필로(Pillo) [사진=코디엠] |
코디엠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투자 전문 자회사 삼성벤처투자는 지난 29일 필로헬스가 모집한 1100만 달러(약 130억원) 규모의 투자에 글로벌 전동공구업체 스탠리블랙앤데커 등과 함께 참여했다. 삼성벤처투자의 투자금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총 모집 금액의 상당 규모를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필로헬스가 선보인 '필로'는 자신의 건강을 직접 관리할 수 있게 도와주는 의료용 로봇으로, 의사 혹은 헬스케어 전문가와 직접 연결돼 사용자가 자신의 건강이나 질병에 대한 질문을 하면 답변을 해주고, 그에 맞는 처방까지 관리해주는 AI 로봇이다. 간병인이나 환자들과 목소리로 소통할 수 있고, 약물복용 자동화 시스템으로 환자의 약물 복용관리도 돕는다.
필로헬스는 이번에 모집된 자금을 통해 미국 '건강보험 이전과 책임에 관한 법(HIPPA)'을 준수하는 기술 플랫폼 개발을 이어가고, 음성 인식 기능을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다. HIPPA는 고객의 동의에 따라 의료정보를 활용한 다양한 헬스케어 서비스가 가능하도록 하는 법률이다.
이와 함께 필로헬스는 AI 의료 로봇 신모델 '프리아'를 연내 미국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코디엠 관계자는 "이미 몇 년 전부터 바이오 헬스케어 시장의 미래 성장성에 주목해왔다"며 "삼성의 이번 투자는 삼성전자 미래 신사업 중 하나인 헬스케어 사업 확대의 일환으로 분석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디엠은 필로의 최대 강점인 인공지능 기술과 강력한 헬스케어 기능을 자체 보유 중인 IT 최첨단 기술력과 협력사와의 기술 교류를 통해 바이오 플랫폼 기업으로서 헬스케어 분야의 우위를 선점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