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내주 영국을 방문해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영국 관료를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내주 영국을 국빈방문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메이 총리를 만나 화웨이와 5G 모바일 네트워크 구축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다.
중국과 무역 전쟁 및 5G 경쟁을 벌이고 있는 미국 정부는 최근 화웨이를 거래 제한 대상 기업 명단에 올리며 제재를 시작했다. 다만 미 상무부는 화웨이에 대한 제재 이행을 90일간 유예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에 앞서 런던을 방문 중인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영국 정부가 화웨이에 관해 최종 결정을 내렸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기자들을 만난 볼턴 보좌관은 화웨이가 통신 시스템에 ‘뒷문’을 허용할 수 있다면서 5G 네트워크가 핵심 및 주변 시스템으로 분리될 수 있다는 영국 정부의 관점에 이의를 제기했다.
미국 정부는 5G의 지배력이 중국과 같은 경쟁자에게 미국이 아직 준비되지 않은 강점을 제공할 수 있다고 우려한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화웨이가 5G 네트워크에서 제한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볼턴 보좌관은 이와 관련해 “나는 최종 단계에서 총리가 도달한 결론이 무엇인지 확신하지 못한다”면서 “우리는 여전히 대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볼턴 보좌관은 “나는 모두가 제기된 위험을 따라잡고 있으며, 특히 화웨이와 다른 회사의 장비가 제공하는 5G 이동통신 시스템은 외국 정부에 이동통신 시스템에 뒷문을 허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메이 총리는 또 예정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만남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야기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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