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시 47분 전화 통화, "최정예 긴급 구조대 파견, 협조 부탁"
오르반 총리 "구조 뿐 아니라 온 마음 다해 돕겠다"
"잠수부·의료진 200명 현장 나가 적극 수색 작업 중"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30일 우리 국민이 탄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 빅토르 오르반 총리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적인 구조 활동 지원을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5시 47분부터 약 15분 동안 오르반 총리와의 통화에서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헝가리 정부의 적극적인 구조활동 지원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우리 국민이 탄 유람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헝가리의 오르반 총리에 전화를 걸어 적극적 구조 활동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청와대] |
오르반 총리는 "헝가리 정부는 한국대표단과 협조할 모든 준비가 되어있다"며 "배 위치를 찾아 인양할 예정이며, 잠수부·의료진 200명이 현장에 나가 적극적인 수색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정부는 군·해경·소방청 등 해난사고 대응에 경험이 풍부한 최정예 요원들로 구성된 긴급구조대를 파견했다"며 헝가리 구조팀과 공조 하에 구조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이와 함께 "실종자 구조는 물론 구조자 치료, 사망자 수습 및 유해송환 등 후속조치들도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지원바란다"고 말했다.
오르반 총리는 이에 "모든 측면에서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며 "물리적인 구조뿐 아니라 온 마음을 다해 성심껏 돕겠다"고 답했다.
29일 오후 9시 5분경(우리 시간 30일 오전 4시5분)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우리 국민 33명이 탄 유람선이 침몰해 사망 7명, 실종 1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8시 긴급 지시를 통해 모든 자원을 동원해 구조 활동에 나설 것을 요청했고, 이날 오후 1시경 외교부는 이상진 재외동포영사실장을 단장으로 외교부 소속 인원 6명과 소방청 소속 인원 13명으로 구성된 신속대응팀을 헝가리 현지로 파견했다.
dedanhi@newspim.com